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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자는 서울 중부수도사업본부 직원이었다. 그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불러도 기척이 없었고 물이 새는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라며 “남자 직원이 안쪽을 살피다가 ‘(모자가) 돌아가신 것 같다’고 해서 신고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집에 청구된 1월과 2월 수도요금은 90만 원이었다. 이에 누수를 우려한 수도사업소 직원은 지난달에도 현장점검 차 모자의 집을 방문했지만 아무도 만나지 못하고 경고문만 남긴 채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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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살던 집안 곳곳에는 쓰레기 더미가 쌓여 있었다. 주방의 싱크대는 무너져 내려 있었고 오랫동안 음식을 해 먹지 않은 듯 가스레인지와 냄비에는 곰팡이가 가득 피어 있었다.
이웃 주민들은 노모가 생전 거동이 불편했고, 고혈압이 있는 아들이 10년 넘게 어머니를 간호하며 살았다고 전했다.
이에 경찰은 시신의 부패 상태를 통해 사망 시점을 한 달 전후로 짐작 중이다. 또 지병이 원인이 되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정확한 사망 경위는 조사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