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일본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장기채권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 보도했다.
최근 일본 고속도로 관리공단인 재팬 익스프레스웨이 홀딩은 만기가 40년인 채권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40년 만기 채권 발행은 이번이 6번째로 발행규모도 500억엔에서 700억엔으로 늘렸다.
이번 채권발행 주간사를 맡았던 골드만삭스의 겐 고이즈미 이사는 "이번엔 일본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높아 해외와 국내 투자자들의 수요가 절반씩이었다"고 말했다.
보통 장기채권은 만기가 긴 만큼 보유에 따른 리스크도 높다. 그러나 연금펀드나 생명보험사들과 같이 가입자의 자산을 장기적으로 운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초장기 채권이 유용한 운용수단이다. 가입자가 붓는 보험금이나 연금과 운용자산의 만기를 일치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영국이나 프랑스와 같은 선진국에서는 초장기 채권 시장이 상당히 발달했지만 일본 기관투자자들은 다소 보수적이어서 일본 초장기 채권시장은 미미했었다.
그러나 노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일본 생명보험사들의 초장기 채권에 대한 수요노도 높아지고 있다.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
신문은 이번 재팬 익스프레스웨이 홀딩의 초장기 채권발행 성공으로 일본 정부도 초장기 채권시장에 발을 들여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재무성은 10월에서 내년 3월 사이에 40년 만기 채권을 발행할 계획임을 확인했다. 그러나 42년물 채권발행설은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