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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네 번째 월드컵…손흥민 “죽기 살기로 다시 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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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6.30 04:44:32

32강 탈락 후 첫 심경 SNS 고백
“국민과 팬 진심으로 죄송...팬들 약속 잊지 않겠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3·LAFC)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에 대해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손흥민은 30일 오전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과 축구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 캡처
한국은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2패, 승점 3으로 3위에 그쳤다. 이후 조 3위 팀 간 경쟁에서도 밀리면서 지난 28일 32강 탈락이 확정됐다. 손흥민이 대회 탈락 이후 공개적으로 심경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흥민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모른 척할 수도 없고, 현실을 피하고 싶지도 않다”고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저 역시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만약 이런 경기를 지켜봤다면 정말 안타깝고, 답답하고, 힘들었을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번 대회는 손흥민의 네 번째 월드컵이었다. 그는 월드컵을 두고 평소 “어린아이의 꿈의 무대”라고 표현해왔다. 하지만 한국은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첫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했다.

손흥민은 “저에게도 누구보다 소중한 대회였고, 제가 늘 말해왔던 어린아이의 꿈의 무대가 무너져 내린 것 같아 이루 말할 수 없이 착잡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이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쉽지만은 않다”며 “저보다 훨씬 더 큰 실망과 상처를 안고 계실 팬분들을 생각하면 제 마음을 이야기하는 것조차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더불어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시간과 마음, 변함없는 응원과 사랑에 끝내 보답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언급했다.

손흥민은 다시 일어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지금 이렇게 말로 다 표현하기보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과 축구 팬분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도록 저는 다시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썼다. 더불어 “다시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죽기 살기로 달려보겠다”며 “팬분들과 했던 약속은 절대 잊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팬분들이 저를 찾으실 때까지, 저를 필요로 하실 때까지 제 모든 것을 쏟아부어 다시 잘 준비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글 말미에 손흥민은 대표팀 동료들을 향한 과도한 비판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모든 선수에게 너무 많은 비판과 상처를 주기보다는 정말 힘드시겠지만,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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