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임단협을 아직도"…금감원, 노조위원장 불신임 추진

이수빈 기자I 2025.05.26 09:10:26

[지금 금융가는]28일 금감원 노조위원장 ''불신임'' 투표
위원장,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타협 없이 밀어붙이기만"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금융감독원 노동조합이 정유석 노조위원장 불신임 절차에 돌입했다. 노조위원장이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임금 및 단체 협약(임단협) 성과는 내지 못하고 강경 일변도의 태도를 보이는 것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온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감원 등에 따르면 금감원 노조는 이달 28일 정 위원장에 대한 불신임(해임)투표를 진행한다. 조합원 투표에서 재적조합원 과반수가 투표하고 투표자 3분의 2 이상이 불신임에 찬성하면 정 위원장은 해임된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올 3월 말 기준 금감원 노조는 총 1817명(무기계약직 352명 포함)으로 이중 3분의 2인 1211명이 찬성하면 노 위원장의 직무는 정지된다. 정 위원장은 이에 반발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불신임 투표 이전에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 노조원의 투표는 잠정 연기된다.

조합원은 현 위원장이 ‘불통’ 수준이 임계를 넘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2월 시작한 임단협은 올해 상반기가 지나도록 결과가 나지 않았다. 한 조합원은 “노조에서 현명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며 “노사 협의가 이뤄져야 하는데 강 대 강 투쟁으로만 몰고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금감원 관계자는 “타협 없이 밀어붙이기만 하고 그 과정을 구성원에게 설명도 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하지만 결정권자인 이복현 금감원장이 노조와의 대화를 피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금감원 노조는 지난 3월 정 위원장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노조는 지난 12월부터 최선을 다해 교섭에 임해왔다. 그러나 사측 대표자(이복현 금감원장)의 불참으로 전체회의는 단 한 차례만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는 이 원장이 직접 나서 책임 있는 대화를 할 때까지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고 선언했다.

불신임안이 가결되면 노조위원장 재선출 시기인 내년 4월까지 약 11개월의 공백이 발생한다. 규약상 노조위원장의 잔여 임기 동안에는 후임 위원장을 선출할 수 없기에 이 기간 노조위원장은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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