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올해 내수와 부동산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경제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경제 성장 모멘텀을 찾겠다는 포석이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은 전날 톈진에서 ‘중국자원순환집단유한공사(자원순환그룹)’ 창립식을 개최했다.
자원순환그룹은 중국 중앙정부 주도로 설립되며, 고철과 전자제품, 전기차 배터리, 풍력 및 태양광 발전 장비, 플라스틱 등 다양한 유형의 자원을 재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한 여러 부서와 지부를 전국적으로 설립할 예정이다.
시 주석은 창립식에 보낸 축하 메시지에서 녹색 경제 추진을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시 주석은 “이 회사 설립은 중국의 녹색·저탄소·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중요한 단계”라며 “재활용 자원 활용 네트워크를 원활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2인자인 리창 국무원 총리도 별도로 보낸 축사에서 자원 재활용과 장비 업그레이드, 소비재와 가정용품의 구매 촉진을 위한 효율적이고 광범위한 시스템 구축을 당부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7월 말 2030년대를 목표로 한 구체적인 녹색·저탄소 전환 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몇 년간 자원 재활용과 폐기물 감소를 포함해 지속 가능한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경제성장 촉진을 위한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도 강조해 왔다.
국유기업인 자원순환그룹 설립을 통해 저탄소, 녹색 경제 발전을 도모하는 동시에 ‘5% 성장 목표’에 빨간불이 켜진 중국 경제 성장의 새로운 모멘텀을 찾겠다는 복안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