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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생노동성은 26일 모더나 백신 용기 39개에 이물질이 혼입돼 있다는 보고가 복수의 백신 접종 시설로부터 있었다고 발표했다. 이물질은 이달 16일 이후 도쿄도와 사이타마, 이바라키, 에히메, 기후현에 있는 백신 접종 시설 중 8군데서 확인됐다.
이들 백신은 대규모 접종장과 직장에서 접종할 예정이었지만 실제로 접종되진 않았다. 다만 163만회분이 같은 제조공정에서 만들어져 안전을 위해 전부 접종을 보류하기로 했다.
이물질 성분에 대해선 모더나사가 조사 중이다. 모더나 측은 “스페인 위탁업체 공장의 생산 라인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 시점에서 안전성이나 유효성 문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백신 뚜껑을 닫는 과정에서 고무 조각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생노동성은 “고무 마개를 병 입구에 달 때 파편이 들어가는 사례가 다른 백신에서 보고되고 있다”고 했다.
미사용 모더나에 이물질이 들어있다는 사실은 백신 접종소의 접종자들이 파악해 수입과 판매를 담당하는 다케다약품공업에 알렸다. 후생노동성은 전날 이 사실을 파악하고 다케다약품공업에 조사를 의뢰했지만 이물질이 무엇인지는 아직 특정하지 못했다.
일본 정부는 5월부터 대규모 접종센터 등에서 모더나 백신을 사용했다. 최근에는 9월 말까지 2500만명분에 해당하는 약 5000만분의 모더나 백신을 공급받기로 추가 계약한 상태다. 이 가운데 1000만회 이상의 접종이 완료됐다. 일본은 만 12세 이상에 대해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도록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