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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배드민턴 클럽서 집단감염…신규 환자 보름만에 30명대로(종합)

안혜신 기자I 2020.07.11 15:14:11

배드민턴클럽 4명 확진…방문판매업체발로 확인
"해외유입 확진자, 국내 유행에 직접적 영향 없어"
렘데시비르 42명 투약…호전 9명·악화 세 명

[이데일리 함정선 안혜신 기자] 수도권과 광주를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최근 늘어나고 있는 해외유입 확진자에 대해 국내 유행에 있어서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고 강조했다.

◇광주 배드민턴 클럽 집단감염, 금양빌딩과 연관성 확인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35명으로 국내 누적 확진자는 1만3373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수가 30명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6일 39명 이후 15일만이다.

광주에서는 신규로 배드민턴 클럽과 관련해 4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왔다. 지난 8일 지표 환자가 확진 이후 세 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4명이다. 방역당국은 기존 방문판매업체발 집단감염, 특히 금양빌딩과의 연관성을 확인하고 정확한 감염경로를 조사중이다.

곽진 환자관리팀장은 “광주 북구 배드민턴 클럽 관련해서는 기존 금양빌딩과 관련된 확진자와 관련성이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다만 이 부분을 조금 더 확정적으로 확인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광주에서는 광륵사에서 시작된 집단발병이 금양빌딩(오피스텔) 방문판매 등으로 퍼져나가며 확진자가 늘어나기 시작했고 이날 방문판매 모임과 관련 추가 6명이 확진되며 누적 확진자는 127명으로 집계됐다. 추가 확진자는 한울요양원과 광주고시학원 관련 각 2명, 광륵사와 해피뷰병원 관련 각 1명이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진단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도 기존 집단감염에 따른 n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롯데 미도파 광화문 빌딩 관련해 접촉자 중 한 명이 추가 확진돼 총 7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고, 수도권 방문판매 모임과 관련해서도 한 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총 40명으로 누적 확진자가 늘었다.

이밖에 경기 의정부 집단발병(이전 의정부시 아파트 관련) 관련해서는 헬스장 확진자의 지인 한 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총 30명이 됐다. 경기 안양시 만안구 주영광교회 관련해서는 두 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총 26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고, 대전에서는 서구 더조은의원과 관련해 한 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에 따른 누적 확진자는 총 18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지역감염 우려 낮아

방역당국은 최근 해외유입 확진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이에 따른 지역감염 우려는 낮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해외에서 입국한 감염자의 경우 해당 국가의 코로나19 유행에 따라서 그 규모가 좌우되며 국내 입국 후 국내 방역자원을 소모시키는 데 대해 철저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모든 입국자에 대해서 2주간 자가격리 그리고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국내 유행에 직접적인 영향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0시 기준 해외유입 확진자는 15명이다. 이 중 8명이 검역단계에서 확인됐고,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 7명이 확인됐다. 최근 10일동안 해외유입 관련(가족 및 지역사회 접촉자 등) 확진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해외 유입 확진자 15명의 추정 유입국가는 미주 5명, 중국 외 아시아 10명(필리핀 4명, 카자흐스탄 2명, 우즈베키스탄 2명, 파키스탄 1명, 아프가니스탄 1명)이다.

즉, 이날 신규 확진자가 35명 발생했지만, 해외유입 확진자 15명을 제외한 국내발생 20건이 코로나19 대응의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광범위한 검사, 역학조사 또 철저한 격리를 통해서 지역사회로 코로나19가 더 확산되지 않도록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더 철저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렘데시비르 42명 투약…효과 판단하긴 일러

국내에서도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투약을 시작한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관련해서는 아직 효과를 판단하기 이른 단계라고 밝혔다.

현재 42명의 투여자 중 27명의 중증도 변화를 보면 효과에 대해서 판단하기 힘든 상태, 즉 상태가 변하지 않은 경우가 15명, 그리고 호전됐다고 보는 사례가 9명이다. 다만 이것이 약제에 의한 호전인지, 환자 스스로의 다른 대증요법이나 환자의 면역도에 따른 호전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또 상태가 악화되는 사례는 세 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치료제 효과에 대해서는 중앙임상위원회 등의 전문적인 판단을 구해야 될 필요가 있다”면서 “아직은 시간상으로도 빠르고 전문적인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혈장 공여에는 현재까지 총 375명의 완치자가 참여의사를 밝혔고, 171명의 혈장모집을 완료했다. 특히 오는 13일부터 대구·경북 지역 확진자 중 500명이 혈장 공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집단감염이 있었던 신천지교회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날부터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고(故)박원순 서울시장 분향소의 방역 문제에 대해서는 방역당국과 지자체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해당 지자체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으며 해당 지자체에서 장례 절차에 대한 방역 계획을 세웠고 이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면서 “장례식 등 행사에서 중요한 것은 조문객과 유족은 모두 충분한 거리 두기를 지켜야 하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악수보다는 목례를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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