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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12일 오전 8시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글로벌 동향 및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 급락에 따른 동향과 전망을 살폈다.
김 부위원장은 “한국의 대내외 경제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하며, 충분한 정책적 여력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부위원장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 유효할 것으로 보이는 점 △프로그램 매매나 패시브 펀드 등 펀더멘털과 무관한 변동성 확대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에 따라 최근 미국 장기국채 금리가 급등, 내외 금리차 역전폭을 확대시키고 환율상승으로 이어져 외국인 채권 자금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다만 외국인 채권자금 중 상당부분은 공공부문 투자가가 보유중이고, 아직까지 내외 금리차 스왑레이트를 함께 고려한 차익거래 유인이 존재해 외국인 채권자금의 급격한 유출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프로그램 매매, 패시브 펀드로 인해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외국인 자금이 빠질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금융기관의 외화유동성 등을 철저히 체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범 부위원장은 “금융당국은 채권 주식 외환시장 추이와 외국인 자금 유출입, 글로벌 자금이동 등 시장 동향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겠다”며 “특히 우리나라와 밀접한 중국 및 아시아 신흥국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재부, 한은 등 유관기관과도 정보공유를 강화하고 긴밀히 협조할 방침이다. 이미 마련된 컨틴젼시 플랜을 점검, 필요할 경우 선제적 대응방안을 신속하고 과감하게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김 부위원장은 “은행 뿐 아니라 비은행 부문 리스크도 점검해 향후 발생할 리스크에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특히 시장성 부채와 그림자 금융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어 비은행권발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하는 만큼 비은행권 거시건전성 관리방안도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점검회의에는 금융위 부위원장을 비롯해 금융정책국장, 자본시장국장이 참석했다. 금감원에선 금융투자 부원장보, 금융감독연구센터 선임국장, 자본시장국장이, 한국거래소에선 유가증권시장본부 본부장보, 국제금융센터 부원장이 자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