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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주 MSCI 편입에도 외국인 순매수…IT외 소비재·금융도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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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섭 기자I 2017.06.27 08:29:13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 편입 우려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매수세를 지속하고 있다. 외국인의 자금 이탈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정보기술(IT) 업종 이외에도 경기소비재·금융·산업재 등에 집중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A주의 MSCI 신흥국지수 편입이 결정되면서 국내 증시에서 약 4조원에 달하는 액티브 자금 매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며 “그러나 지난주 외국인은 국내증시에서 7억5000만달러를 순매수했다. 순매수 규모는 8개 신흥국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액티브 자금은 벤치마크인 MSCI 신흥국지수 대비 초과수익 달성을 목표로 하며 이런 측면에서 국내 증시가 월등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민 연구원은 “MSCI Korea의 올해 연간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은 42.8%로 전세계 46개국 중 가장 높은 반면 12개월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9.4배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이익과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중국 A주의 MSCI 신흥국지수 편입에 따른 외국인 자금유출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글로벌 증시 성격을 살펴봐도 같은 결과가 기대된다는 판단이다. 민 연구원은 “2분기 신흥국 증시에서 명확하게 드러나는 특징은 원자재 수출국의 부진, 자본재 수출국(한국·대만·필리핀 등)의 강세”라며 “섹터별로도 2분기 신흥국 에너지와 소재 섹터는 각각 5.6%, 3.4% 하락한 반면 자본재 성격의 IT와 경기소비재 섹터 수익률은 각각 15.9%, 10.1%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자본재 수출국 중에서도 한국과 대만의 수익률 차이가 존재한다.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IT섹터 비중이 더 높은 대만 증시(61.5%)가 한국(43.2%)보다 양호한 성과가 기대되지만 2분기 대만 가권지수는 5.8%, 코스피지수는 10.1% 상승해 오히려 한국 증시 수익률이 높았다. 민 연구원은 “2분기 대만 증시에서 IT 섹터가 기여한 상승분은 83.8%로 대만 증시 강세는 대부분 반도체 업황 호조를 반영한 것”이라며 “IT 섹터 상승기여도가 50.6%인 한국은 대내외 소비와 투자가 회복되고 있는 국면에서 산업재·금융·소비재 등 경쟁력을 가진 다른 산업들도 증시 상승을 동반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2분기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섹터 역시 경기소비재·금융·산업재 등에 집중됐다”며 “IT외 한국이 가지고 있는 또 다른 경쟁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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