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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색 인문학 콘서트인 ‘화통 콘서트-옛 그림과 소통하는 즐거움’(이하 화통 콘서트)은 다음 달 3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내 창선당에서 첫 공연의 막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공연 주제는 ‘봄날의 상사는 말려도 핀다’. 남녀의 사랑이 봄날의 꽃과 닮아 예로부터 피끓는 청춘들의 사랑을 빗대어 일컫는 말이다. ‘사랑’ 그 중에서도 ‘남녀상열지사’에 포커스를 맞춰 △만남 △유혹 △인연이라는 3가지 테마로 구성해 총 9점의 옛 그림과 우리 음악의 조화로움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혹’에서는 신윤복의 ‘춘색만원’, 새파란 서방이 한 여인의팔목을 잡아끌고 있는 그림 ‘소년전홍’, 기생의 초야권을 난봉꾼이 사려는 낮 뜨거운 ‘삼추가연’과 신윤복 전칭작으로 알려진 ‘사시장춘’ 등이 소개된다. 경상남도 시도무형문화제 제3호로 지정된 ‘한량무’가 춤꾼 김대협 무대와 소리꾼 이신예의 춘향가 중 사랑가를 들려준다.
마지막 ‘인연’ 테마에선 한때 좀 놀아본 남녀들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담겨있는 신윤복의 ‘연소답청’, 달빛 아래 두 남녀의 모습을 그린 ‘월하정인’을 아야기한다. 그림에 따라 창작된 창작곡을 국악실내악 여민의 연주로 선사한다. 공연 관계자는 “옛 그림이 다 보여주지 못한 농도 짙은 이야기를 여과 없이 들려주며 그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우리 그림들과 친숙해지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3일 오전 11시와 오후 8시, 2회에 걸쳐 공연한다. 예매사이트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Ticket)에서 예매하면 된다. 예매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해설자 손철주의 저서 ‘다, 그림이다’와 ‘오방색팔찌’를 선물로 증정한다. 9월 10일에는 ‘옛 그림, 참 이상도 하여라’라는 주제로 공연을 벌인다. 전석 5만원. 02-798-7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