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도 인테리어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발뮤다 가전제품의 의 군더더기 없는 심플함 속 멋스러움을 알고 있다. 이미 발뮤다 토스터기와 공기청정기를 갖고있는 기자는 발뮤다 ‘더 팟’ 구매를 고민하턴 차에 새로 출시한 전기주전자 ‘문케틀’에 관심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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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직접 들어보니 무게가 매우 가볍다. 겉보기엔 무쇠 주전자같지만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서다. 손잡이나 뚜껑 같은 부분은 폴리프로필렌(PP) 재질이어서 뜨겁지 않을까라는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우선 물을 최대용량인 0.9ℓ를 채워넣고 물 끓이기를 시작했다. 온도는 50℃부터 맞출 수 있는데 일단 100℃로 맞췄다. 문케틀은 물을 끓이기 시작할 때 경쾌한 작동음이 나오는데, 1번부터 3번 중 1번을 선택했다. 똑딱이는 사운드와 함께 22℃에서 시작해 100℃까지 올라가는 데 5분10초 정도 걸렸다. 목표 온도에 도달하니 다시 한번 작동음으로 물이 다 끓었음을 알려줬다.
문케틀의 특징은 물을 끓일 때 열판과 주전자가 맞닿는 링라이트에 밝은 불빛이 켜지는데, 나도 모르게 계속 바라보면서 아무 생각없이 있을 수 있어서 좋았다. 캠핑을 할 때 불을 바라보며 멍하니 있는 ‘불멍’이랑 비교할 정도는 아니지만 물이 끓는 소리를 들으며 흐려졌다 진해지는 붉은 링라이트를 바라보고 있으니 아무런 잡생각이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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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카페 느낌을 내기 위해 예쁜 찻잔을 꺼내 티백을 담고 온도를 98℃에 맞춰 500㎖의 물을 끓이기 시작했다. 문케틀은 열판 옆 다이얼로 온도를 1도 단위로 맞출 수 있다. 작동음과 함께 링라이트에 불이 켜지고, 다시 기다림의 시간이 찾아왔다. 아까보다 물이 적고 온도가 더 낮으니 2분이 채 되지 않아 다 끓은 듯하다.
찻잔에 물을 붓고 티백이 우러나길 기다렸다. 찻잔이 붉게 물들기 시작하고, 3분을 기다려 티백을 꺼냈다. 오후 4시께, 당이 좀 떨어진 듯한 느낌이 들어 어제 먹다 남은 붕어빵을 꺼냈다. 문케틀은 물이 다 끓고 난 뒤에도 ‘유지’(Keep) 버튼을 누르면 30분간 물 온도를 유지가 가능하다. 차가 좀 부족하면 더 마실 수 있어 마음이 여유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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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발뮤다는 발뮤다다. 그냥 테이블 위에 놓아두는 것만으로 하나의 오브제가 되는 발뮤다 만의 멋스러움은 여전했다. 차를, 혹은 커피를 마실 때마다 흡족한 디자인의 아름다움과 다른 전기주전자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사운드와 불빛을 체감하고 싶다면 경험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특히, 화이트 인테리어가 지겨운 사람이라면 동양적인 미의 블랙 문케틀을 추천한다. 물론 화이트 색상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