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JTBC는 지난 7월 29일 오후 11시 22분께 서울 은평구 아파트에서 발생한 ‘일본도 살인사건’의 CCTV 영상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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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뒤 백씨로부터 어깨를 베인 김씨가 경비초소 앞으로 다급하게 달려오고, 울타리로 막힌 경비초소에서 김씨는 경비원에 다급히 신고를 부탁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백씨가 칼을 들고 쫓아왔다. 백씨는 필사적으로 피하고 말리는 김씨에게 계속해서 칼을 휘둘렀다. 그 사이 경비원은 신고를 하고 있었다.
CCTV에서 사라진 백씨는 잠시 뒤 집으로 가는 엘리베이터에서 다시 포착됐다. 온몸에는 피가 묻어있고, 일본도는 범행의 충격으로 휘어져 있었다.
백씨가 소지하고 있던 일본도는 ‘장식용’으로 소지 허가 받은 102㎝ 길이의 흉기였다. 1시간 만에 경찰에 긴급 체포된 백씨는 지난달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백씨는 재직 중이던 회사에서 약 3년 전 퇴사한 이후 정치·경제 기사를 섭렵하다 ‘중국 스파이가 한국에 전쟁을 일으키려 한다’는 망상에 빠져있었다. 그러던 중 아파트 단지에서 마주친 김씨가 자신을 감시하는 중국 스파이라 생각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