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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크리스마스"..서울시, 친환경 기술로 성탄 트리 설치

정태선 기자I 2016.12.04 11:52:44
CTS기독교TV 주관으로 ‘대한민국 성탄축제’가 열린 27일 오후 서울광장 설치된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도심을 환화게 밝히고 있다. 올해 설치된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는 일부 조명을 사람의 동력과 태양광발전기로 생산한 전기로 내년 1월 8일까지 44일간 밝힌다. CTS기독교TV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서울시는 서울광장에 태양광발전기와 자전거발전기 등으로 불을 켜는 친환경 성탄트리를 지난 27일 설치했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친환경 성탄트리는 낮 동안 태양광발전기 3대에서 생산한 직류(DC) 전기를 모았다가 어두워지면 교류(AC) 전기로 바꿔 조명을 밝히는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이용해 700여개 꽃 모양 LED 전구에 불을 밝힌다.

시민들은 4대의 자전거발전기를 이용해 하트 모양 LED 조형물에 직접 전기를 보낼 수 있다. 시민 누구나 발전기를 돌리면 500개 전구에 불이 들어오면서 포토존이 펼쳐진다.

시와 CTS기독교TV 등 기독교계가 함께 설치한 대형 트리는 시간당 5㎾의 전력을 소비한다. 에너지절약을 위해 시는 트리 점등시간을 지난해보다 1시간 줄어든 7시간(오후 5시~자정)으로 정했다. 트리 밑에는 에너지 절약과 나눔 실천 메시지와 함께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 홍보 문구를 새겼다.

아울러 시는 에너지 빈곤층 등을 생각하며 연말연시를 보내자는 의미로 ‘그린 크리스마스 캠페인’을 진행한다.

캠페인을 통해 △LED 트리 장식·점등시간 줄이기 △내복 등을 입는 온(溫)맵시로 겨울 보내기 △선물 과대 포장 줄이기 △매월 22일 오후 8시 1시간 소등하는 ‘서울시 행복한 불끄기의 날’ 동참하기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기부하기 등 5가지 실천방법을 시민들에게 독려할 예정이다.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 누리집(www.seoulenergyfund.or.kr)을 방문하면 재능기부와 에너지절약을 통해 받은 에코마일리지 인센티브 기부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정희정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과장은 “에너지와 자원을 낭비하는 소비문화가 확산되기 쉬운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맞아 그린 크리스마스 캠페인을 준비했다”며 “에너지와 자원도 아끼고 나눔을 통해 이웃 사랑도 실천하자는 캠페인에 많은 관심과 동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탄트리 점등식에 참석한 박원순 시장.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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