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자동차 업체 토요타는 모터스포츠와 고성능 차량 개발을 전담하는 조직인 TGR을 산하에 두고 있다. 토모야 타카하시 TGR 사장은 ‘2025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의 13라운드 일본 랠리 개막식을 앞둔 지난 6일 아이치현 토요타시에 위치한 ‘토요타스타디움’에서 한국 기자단과 만나 ‘더 좋은 차’를 만들기 위한 회사의 철학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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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하시 사장은 과거 자신을 스포츠카 세계로 끌어들인 차로 ‘스타렛 1.3 터보’를 언급했다. 그는 “가벼우면서 코너에서 빠른 감각이 모터스포츠에 매료되게 했다. ‘타는 순간 즐거운 차’를 만들고 싶어서 토요타에 들어왔다”고 회상했다.
타카하시 사장은 토요타가 ‘더 좋은 차’ 개발을 목표로 일찍부터 모터스포츠에 참전했고 많은 실적을 쌓아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2007년 아키오 회장이 만든 팀 ‘가주’(GAZOO)를 기원으로 발전해 2015년엔 그룹 내 모터스포츠 활동을 토요타 가주 레이싱으로 통합하고, 2017년 지금의 TGR이 공식 설립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더 좋은 차라는 개념에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100점을 향해 나아가는 의식 그 자체와 실패의 경험을 계속 쌓아가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아키오 회장이 현장에서 개발에 직접 참여하는 ‘마스터 드라이버’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모터스포츠 랠리 현장에서 함께 부딪히는 리더는 토요타 역사상 아키오 회장이 처음이다. 리더가 현장에 있으면 그 누구도 대충 대충 일을 할 수 없다”고 했다.
타카하시 사장은 왜 모터스포츠여야 하냐는 질문엔 “모터스포츠는 정형화된 테스트 코스가 절대 보여주지 못하는 문제를 드러낸다”며 “극한 상황에서 드러난 문제를 해결해 양산차에 반영하는 것이 진정한 개발”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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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의 모터스포츠·수소 분야 협력에 대해서는 “별로 대답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아키오 회장이 지난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한 달 뒤 2024 WRC 일본 랠리에서 연이어 만난 뒤 협력 분위기가 확산했다는 점은 인정했다.
그는 “두 분이 웃으며 악수한 그 장면을 계기로 모터스포츠의 영역에서 ‘함께 즐기고 함께 성장하자’는 분위기가 크게 확산된 것은 확실하다”면서 “올해 6월에 열린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 레이스에서도 현대와 TGR이 부스를 나란히 설치해서 서로 함께 응원하고 분위기를 띄우는 협력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타카하시 사장은 또 아이오닉 5 N을 직접 경험한 소감도 전했다. 그는 “솔직히 정말 재미있는 차라고 느꼈다. 아키오 회장도 같은 반응이었다”고 했다. 다만, 그는 TGR이 급격한 전기차(EV) 전환보다는 내연기관에서 얻을 수 있는 궁극의 발전과 탄소중립 연료를 함께 탐구하는 ‘양립 전략’을 이어갈 것이란 점은 분명히 했다.
그는 “TGR과 N의 브랜드는 각 회사가 가진 철학과 이념에 따라 만드는 차의 방향성 자체도 달라진다”면서 “공통점도 분명히 있는데 두 브랜드 모두 ‘차를 타는 고객에게 웃음을 전달하고 싶다’는 그 마음만큼은 완전히 같다. 두 브랜드 핵심 철학의 교집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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