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우리금융' 출신 공통점…‘가능성에 투자’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로
AI·혁신 산업 지원…임종룡 회장 “사람과 가능성에 투자하는 것이 금융 역할”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대하소설 ‘토지’의 박경리, 한국 여자농구의 살아 있는 전설 박신자, 파스퇴르유업·민족사관고등학교 설립자 최명재, KBO리그 총재 허구연에게는 ‘우리금융’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우리은행 전신인 상업은행·한일은행에 몸 담았던 인물이다. 우리금융그룹은 그룹과 인연이 있는 인물 사례를 소개하며 “사람과 가능성에 투자하는 것이 곧 금융의 역할이다. 시대정신인 생산적 금융을 위해 AI·혁신산업과 중소기업 투자·지원을 강화하겠다”고 2일 밝혔다.
 | | 상업은행(現 우리은행) 사보 <천일>에 수록된 故 박경리 작가의 시 ‘하늘과 바다’.(사진=우리금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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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작가와 최명재 파스퇴르유업 회장은 모두 상업은행(현재 우리은행)의 창구에서 근무하던 은행원 출신이다. 박경리 작가는 지난 1954년 상업은행 용산지점 창구에서 은행원으로 일하며 생계를 꾸렸다. 은행 사보(천일)에 ‘바다와 하늘’을 발표하는 등 기고를 통해 틈틈이 문학활동을 해왔다. 박경리 작가는 상업은행에 대한 애정이 깊어 등단 후에도 은행 사보에 단편을 기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은행을 첫 직장으로 택한 기업인도 있다. 최명재 파스퇴르유업 설립자 겸 민사고 전 이사장은 상업은행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은 1965년 상업은행에 입행해 창구에서 일하며 현장 경험을 쌓았다. 두산그룹을 이끌던 1991년 상업은행의 이사회 의장을 맡아 첫 직장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우리금융의 오랜 스포츠 후원으로 우리금융과 연결고리를 가진 스포츠계 ‘전설의 인물’도 있다. 한국 여자농구의 전설 박신자 전 감독은 국내 최초의 여자농구단인 상업은행 팀에 1959년 입단했다. 박신자가 이끄는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은 196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이라는 신화를 쓰면서 여자농구의 황금기를 열었다. 은행은 박신자 선수 은퇴 후 공로를 기려 ‘종신(평생) 행원’ 칭호를 부여했다.
허구연 KBO총재는1970년대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야구단에서 각각 내야수로 활동했다. 나중에 두 은행은 우리은행으로 합쳐졌다. ‘코끼리 감독’ 김응룡 감독은 한일은행 야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코치로 부임하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 | 1967년 5월 7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 후 입국한 당시 박신자 선수의 모습.(사진=우리금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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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은 이 같은 사례를 소개하며 “사람이 곧 금융이라는 철학 아래 미래의 성장 잠재력에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2024년 초 정부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하며 완전 민영화를 이룬 지금 단순히 이익을 넘어 사회 전체의 발전에 기여하는 ‘상생의 금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혁신 기업을 위한 생산적 생태계 구축, 소상공인·서민을 위한 포용의 안전망 제공은 현재 금융권의 시대적 역할이자 우리금융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우리금융은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중소·혁신기업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신용보증기금 출연을 통한 2300억원 규모의 신성장동력·벤처기업 대출 공급, 우리은행·정보통신산업진흥원·신용보증기금 3자 협약을 통한 2300억원 상당의 AI 생산적 금융 공급 등이다. 특히 우리금융은 기술보증기금의 AI 기반 기술평가 플랫폼과 연계해 우수한 AI 기술기업에 보다 신속하게 자금을 공급할 예정이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금융의 본질은 미래 잠재력과 가능성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역사적 인물과 동행한 과거를 토대로 미래를 이끌어 갈 기술기업과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