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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은 “위원장님께서 먼 길 찾아오시고, 당선인께서 친필로 초청 의사를 밝혀주셔서 감사하다”며 “새 정부가 출발하는데 축하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상태로는 3시간 이상 이동하는 것이 부담스럽지만 운동과 재활을 통해 잘 견뎌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박 위원장은 설명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 12일 박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2016년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 특검’ 수사팀장으로 박 전 대통령을 수사한 데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전하면서 취임식 참석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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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박 전 대통령이 참석 의사를 밝힘에 따라 문 대통령과의 만남도 6년 7개월 만에 성사되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대통령 역임 순서에 따라 서로 옆자리에 배치될지도 관심이다. 이와 관련해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28일 YTN에서 “상상만 해도 굉장히 어색할 것 같은 만남”이라며 “그래도 지난번에 박 전 대통령이 사면을 받고 내놓은 메시지를 봤을 때 그때 문 대통령에 대한 감사의 표시 같은 얘기들을 하셨다. 그런 것들을 보면, 어느 정도 세월이 지나갔고 문 대통령도 퇴임하는 마당이기 때문에 두 분이 최소한 국민들 앞에서는 웃는 얼굴을 보여주실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도 가져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식 참석 후 곧바로 새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으로 내려갈 계획이다.
박 위원장은 지난 대선에서 윤 당선인의 경쟁자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와 유승민 전 의원의 초청 여부에 대해선 “전례가 없는데다 자칫 잘못하면 패배에 대한 아픈 상처를 상기시키거나 크게 할 우려가 있어 예의가 아닐 수도 있다”며 “초청을 안 하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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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대선에서 당선돼 임기를 바로 시작한 문 대통령은 약식으로 취임식을 진행했다.
취임식 후 만찬은 청와대 영빈관이 아닌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진행된다. 이는 청와대 개방에 따른 조치다.
취임식 예산은 33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에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자 취임식준비위측은 “청와대에서 만찬 행사를 하더라도 음식은 전부 외부 케이터링 업체를 이용해야 한다”며 “이 때문에 호텔 만찬 행사도 대관료 정도만 추가될 뿐 청와대에서 하는 것과 비용 차이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 “게다가 취임식 예산 33억 원은 이미 여야 합의로 정기국회에서 확정한 것이어서 어떤 분이 대통령 될지 모르는 상태였다”며 “윤 당선인이 당선되고 나서 예산 요청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혈세 낭비 운운, 초호화 운운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