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는 각각 20일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을 통해 베트남에 도착했다.
‘비건-김혁철’ 간 회동은 지난 6~8일 북한 평양에서 진행된 첫 실무접촉 이후 약 2주 만이다. 양측은 21일부터 본격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아 북미정상회담의 핵심인 ‘의제’ 부분을 최종 조율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상회담이 불과 엿새 남은 상황에서 이뤄지는 이번 실무 협의는 정상회담 직전까지 수차례 이어질 공산이 크다. 양측은 이번 회동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를 간 ‘조합’을 맞추기 위한 협의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달 초 2박3일간의 ‘평양 회담’을 통해 가지고 있는 ‘카드’를 확인한 북미는 다시 한번 이를 모두 테이블에 올려놓고 확인한 후 맞춰가는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판단된다. 양측 수석대표에 앞서 하노이에 도착한 알렉스 웡 국무부 부차관보와 박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이 사전 접촉해 실무협상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위한 조율을 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북미가 가장 우선적으로 논의할 부분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언한 바 있는 영변 핵시설의 폐기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과 이에 대한 미국의 상응조치다.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 진전 이전에는 제재 완화가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인도적 지원을 위한 각종 조치와 연락사무소 개설, 종전선언 등의 관계정상화 및 평화체제 구축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우리측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비건 특별대표와 하노이에서 회동하기로 하고 현재 구체적인 일정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에 대한 ‘상응조치’로 남북경제협력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던만큼, 북미간 협상에 대한 의견 교환은 물론 한미간 긴밀한 공조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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