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와는 완전히 다른 매력의 차
험지도 거침없이 주행하는 ‘박력’
7000만원대의 프리미엄 픽업트럭
[남양주=이데일리 박민 기자]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는 완전히 다른 매력을 가진 차량이었다. 한번 타면 잊을 수 없는 맛이랄까. 거대한 차체임에도 핸들링은 무척이나 부드러웠고, 높은 보닛 라인은 마치 요트를 탄 기분을 선사했다. 도심을 벗어나 오프로드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경사진 산길을 오갈 땐 감탄밖에 나오지 않았다. 최고출력 314.3마력, 최대토크 54kg·m의 성능은 육중한 차량을 이끌기엔 무리가 없었고, 4륜 구동 특유의 강한 힘으로 울퉁불퉁한 험지를 거침없이 헤쳐나가는 박력에 반할 수밖에 없었다.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인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All New Colorado)’가 보여준 매력이었다.
| 아메리칸 정통 픽업트럭으로 불리는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사진=GM한국사업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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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정통 픽업트럭의 자존심지난 12일 GM한국사업장이 서울과 경기도 남양 일대에서 진행한 미디어행사를 통해 3세대 신형 ‘올 뉴 콜로라도’를 직접 몰아볼 수 있었다. 올 뉴 콜로라도는 GM한국사업장이 2019년 국내에 처음 선보인 2세대 모델 이후 5년여 만에 출시한 3세대 모델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먼저 출시했고, 국내에는 올해 7월 선보인 신형 콜로라도는 출시 하루만에 초도 물량 400대를 완판했을 만큼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국내에서 수입 프리미엄 픽업트럭 판매량이 연간 1000여 대인 것을 고려하면 이번 판매량은 고무적인 수치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날 시승에 앞서 처음 마주한 ‘올 뉴 콜로라도’는 트럭 특유의 크고 웅장한 느낌을 갖추면서도 날렵한 머슬카라는 인상을 전했다. 이전 모델인 2세대 콜로라도는 둥글둥글한 느낌이었지만, 3세대는 직선과 각을 살린 디자인을 적용해 탄탄한 근육질 느낌을 강조했다. 실제로 3세대는 길이·폭·높이가 2세대 대비 15∼20㎜ 정도 커졌고, 앞뒤 바퀴 사이 거리(축간거리)는 79㎜ 길어졌다. 전면부는 거대한 사이즈의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이 LED 프로젝션 헤드램프와 이어져 강렬한 인상을 주고, 측면의 앞뒤 펜더는 직선으로 그려낸 근육질의 바디라인을 통해 높은 전고를 지녔음에도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사진=GM한국사업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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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한 외모만큼이나 차량의 성능도 무척이나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이날 시승은 서울 강남에 있는 ‘더 하우스 오브 지엠’에서부터 남양주의 한 글램핑장까지 약 43km의 ‘온로드’ 주행과 남양주 일대 산길을 오가는 ‘오프로드’ 코스로 이뤄졌다. 도심 평편한 도로에서는 부드러운 운전의 질감을 안겼다. 변속기는 2세대 8단 자동 변속기가 매칭돼 부드러운 변속감과 빠른 다운시프트 성능을 제공, 운전 상황에 따라 안락함을 모두 느낄 수 있었다 .
특히 새롭게 적용된 파워트레인은 동급 최강의 성능을 자랑했다. 풀사이즈 픽업트럭인 실버라도에 먼저 적용돼 성능을 입증한 2.7L 직분사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314.3 마력 최대토크 54kg·m를 발휘, 기존 3.6L 자연흡기 엔진보다 높은 최고출력과 40% 이상 향상된 토크 성능을 보유한 것이 특징이었다. 다만 저속으로 이동하는 오프로드에 특화된 차량이라는 ‘이미지’ 때문인지 몰라도 고속도로에서 급가속을 할 때에는 힘이 다소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최적의 오프 로드 주행 성능실제로 이날 시승에서 백미(白眉)는 오프로드에서 느꼈다. 한번 타면 잊을 수 없는 그 맛. 비탈지고 울퉁불퉁한 길도 아무렇지도 않게 유유히 지나가는 성능이었다. 거침없이 오프로드를 오가는 박력을 올 뉴 콜라라도가 시승 내내 선사했다. 아웃도어 활동에 최적화된 픽업트럭답게 험로에서도 자신감 있는 주행이 가능하도록 오토트랙(Autotrac™) 액티브 2 speed 4WD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 탑재됐다. 특히 오프로드 주행에 필수적인 디퍼렌셜 잠금장치(Mechanical Locking Differential)가 탑재돼, 좌우 트랙션 차이가 심할 시 차동기어를 잠그는 록업(Lock Up) 기능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구현했다.
| 비탈진 산길을 오가는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사진=GM한국사업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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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탈진 산길을 오가는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사진=GM한국사업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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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오프로드 성능뿐 아니라 프리미엄 정통 픽업트럭에 어울리는 신규 옵션 역시 대거 적용됐다. GM의 글로벌 커넥티비티 서비스인 온스타(OnStar)가 5년간 무상 제공되며, USB선 연결 없이 구글 안드로이드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는 무선 폰 프로젝션, 운전석 메모리시트와 앞좌석 열선 및 통풍시트, 자동 열선 스티어링 휠, 듀얼존 풀오토 에어컨, 리어 에어벤트, 선루프, 스마트 키 등 다양한 프리미엄 옵션이 탑재됐다.
실내는 쉐보레의 최신 디자인 언어와 다양한 소재 적용을 통해 첨단의 느낌과 고급감을 모두 만족시켰다. 중앙에 위치한 11.3인치 컬러 터치 스크린과 11인치 디지털 클러스터가 이어진 운전자 중심의 구성으로, 다양한 설정을 제공해 운전 중 오너에게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한다. 이 밖에 실내에 젯블랙 아드레날린 레드 포인트 인테리어가 적용돼 전면 송풍구와 센터페시아, 센터콘솔 박스, 천연가죽 시트 등 주요 부위에 레드 컬러의 스티치가 들어가 고급스러우면서도 스포티한 멋을 완성했다.
| 쉐보레 올 뉴 콜라라도 실내 모습.(사진=GM한국사업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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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트레일러링 퍼포먼스
무엇보다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에 어울리는 뛰어난 트레일러링 퍼포먼스와 픽업 특화 옵션도 보유했다. 트레일러 히치 리시버 및 커넥터를 기본 옵션으로 제공하는 올 뉴 콜로라도는 3,492kg의 최대 견인력을 통해 대형 카라반이나 트레일러도 어렵지 않게 견인할 수 있다. 더불어 적재함에서의 작업 편의성을 위해 트럭 위로 쉽게 오르고 내릴 수 있게 도와주는 리어 범퍼 코너 스텝과 적재함을 비추는 카고 램프, 220V 400W 파워아웃렛이 기본 제공된다.
콜로라도는 100년 넘게 픽업트럭을 만들어 온 쉐보레의 노하우가 집약된 중형 픽업트럭 모델이다. 2003년 등장한 1세대 모델로 미국 중형 픽업트럭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콜로라도는 이번 3세대까지 진화한 상태다. 차량은 픽업트럭의 본 고장 미국에서는 ‘미드 사이즈 트럭’으로 불린다. 전장(차 길이)은 5410mm, 전고(차 높이)는 1810mm, 휠베이스(앞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간의 거리) 3337mm다. 한국을 대표하는 픽업트럭 KGM의 렉스턴 스포츠 칸보다 덩치나 키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프리미엄 픽업트럭을 지향하는 올 뉴 콜로라도는 ‘Z71’ 단일 트림으로 출시되며 가격은(개소세 인하 기준) 7279만원이다.
| 트레일러 히치 리시버 및 커넥터를 기본 옵션으로 제공하는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사진=GM한국사업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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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를 주행중인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사진=GM한국사업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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