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효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라인과 Z홀딩스의 경영통합을 통해 Z홀딩스는 일본에서 검색 플랫폼과 메신저를 아우르는 대표 인터넷 사업자로 거듭날 것”이라며 “광고와 커머스, 핀테크 온·오프라인 연계(O2O) 등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영통합이후 Z홀딩스 광고사업부 핵심 전략은 인터넷 광고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세일즈 프로모션 시장으로 전방시장을 확장하고 데이터와 AI활용을 통해 광고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라며 “일본의 오프라인 프로모션 광고는 전체 광고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거대 시장”이라고 말했다.
일본 대표 메신저인 ‘라인’의 높은 접근성을 기반으로 광고 사업 진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으로, 다양한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화되고 최적화된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는게 정 연구원의 전망이다.
그는 “일본의 전자상거래는 2019년 기준 전체 소매판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3%로 우리나라가 28.6%의 비중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성장 초기단계”라며 “Z홀딩스는 단순히 전자상거래 뿐만 아니라 메신저의 특성을 활용해 오프라인 상거래까지 아우르는 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네이버 전자상거래 성공모델인 스마트스토어를 도입해 다양한 써드파티 판매자를 유입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전자상거래 비즈니스를 더욱 확대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핀테크 부문에서는 내년 4월까지 ‘페이페이’와 ‘라인페이’의 통합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그는 “통합을 통해 이용자들이 Z홀딩스와 라인이 각자 제공하던 핀테크 연계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통합으로 Z홀딩스는 향후 확대될 일본 핀테크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Z홀딩스 통합 이후 실적 증가와 이에 기반한 주가상승은 네이버 기업가치에도 매우 긍정적일 것”이라며 “일본은 디지털화가 매우 느리게 진행된 국가로 코로나19를 계기로 빠른 디지털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향후 성장 여력은 매우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