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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주말]고선웅표 애이불비…연극 '홍도' 外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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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기자I 2015.08.15 16:10:29

극단 마방진 10년 기념작 '홍도'
초연후 10년 '춘천거기' 다채로운 사랑 이야기
1958-2015년 넘나드는 성소수자 '프라이드'

연극 ‘홍도’의 한 장면. 꽃 흩날리는 장면은 장관이다. 한 폭의 동양화 같다(사진=문화아이콘).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고선웅표 연극의 힘…연극 ‘홍도’

극단 마방진 10주년 기념작 연극 ‘홍도’. 작품은 ‘홍도야 우지마라’로 유명한 임선규의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 고선웅 예술감독이 각색·연출을 맡아 기생 홍도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백하고 강렬하게 담아냈다. 신파극의 줄거리를 그대로 가져왔으나 마냥 슬프진 않다. 때로는 심각한 상황에서 웃음이 터진다. 고선웅식 말깔스런 대사와 ‘애이불비’(哀而不悲·슬프지만 겉으로는 슬픔을 드러내지 않음) 정서가 고스란히 베어있다. 무대는 간결하다. 연극이 시작되면 정사각형 붉은 등과 텅 빈 정사각형 흰색 무대가 전부다. 중간에 무대 천장에서 내려오는 사람인(인)자만으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23일까지. 공연 기간이 짧은 만큼 놓칠 수 있다. 서둘러 수작을 찾아보는게 좋겠다.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가격 3만~5만원. 02-762-0810.

연극 ‘프라이드’의 한 장면(사진=연극열전).
△아홉 남녀의 관계…연극 ‘춘천 거기’

연극 ‘춘천 거기’는 아홉 남녀의 서로 엮이고 설킨 관계를 관객들이 촉촉하고 설레이는 마음이 들도록 표현한 작품이다. 혜화동1번지 4기동인 김한길이 연출을 맡았다. 보편적인 사랑의 정서를 탄탄한 극적 구성과 함께 맛깔스러운 대사들로 웃음을 선사한다. 2005년 초연 이후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연극 ‘춘천거기’는 가슴이 먹먹해질 만큼 아픈 사랑, 확고한 믿음 아래 완성되는 사랑, 솜사탕처럼 달콤하기만 한 사랑 등 사랑에 관한 다채로운 색의 이야기들이 그려진다. 30일까지.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3관. 가격 4만원. 070-7841-9139.

△2년만에 돌아온 배수빈…연극 ‘프라이드’

1958년 부동산 중개업자 필립의 집에 부인 실비아의 친구 올리버가 방문한다. 올리버는 자유로운 삶을 사는 솔직한 동화 작가. 필립은 사회적 관습과 체면을 중시하는 인물이지만 올리버에게 미묘한 감정을 느낀다. 이를 알아챈 실비아 역시 힘겹다. 2015년 필립과 올리버는 공식적인 연인 사이. 하지만 너무 다른 가치관 탓에 다툼을 반복한다. 누구보다 두 사람을 잘 이해하는 친구 실비아는 그들을 화해시키려 부단히 애쓴다.

연극 ‘프라이드’는 1958년과 2015년을 넘나드며 과거와 지금을 사는 성(性)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영국 작가 알렉시 캠벨은 이 작품을 통해 동성애자가 사랑과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렸다. 2008년 영국 로열 코트 씨어터에서 초연, 영화 ‘향수’ 벤 위쇼의 연극 데뷔로도 화제를 모았다. 필립 역은 배우 배수빈과 강필석, 올리버는 정동화와 박성훈이 연기한다. 11월1일까지 대학로 수현재씨어터.02-766-6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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