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부모들의 궁금증과 불안을 정면으로 다룬 에세이가 출간된다. 25년간 가사전문 변호사로 일하며 ‘서울대·매사추세츠 공대(MIT)’ 합격 삼 남매를 키워낸 양소영 변호사의 신작 에세이다. 이혼·상속 등 집안 다툼을 다루며 끊임없이 부모의 역할을 치열하게 고민한 양 변호사의 삶이 에세이에 담겼다. 22일 출간 예정인 300쪽 분량의 에세이 ‘오늘도 불안한 엄마들에게’(담담사무소 펴냄)에는 양 변호사만의 슬로우 육아 철학, 역발상 교육 전략이 오롯이 녹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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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이번 에세이가 ‘서울대 합격 비법’ 매뉴얼을 정리한 책은 아니다. 오히려 책에는 수많은 육아·교육서들이 제시한 이상론과 현실 입시 사이에 혼란스러웠고 불안했던 ‘워킹맘’ 양 변호사의 고민이 곳곳에 녹아 있다. 양 변호사는 “사랑이 클수록 불안도 커지더라고요”라며 자신 역시 ‘엄마표 영어’, 대치동 설명회 등 유행하는 교육법을 쫓다 자책만 커졌다고 전했다. “우아한 육아는 없다”, “애 셋은 에셋(asset·자산)이라지만, 현실은 전쟁”이라는 양 변호사의 고백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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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직접 적용해본 구체적인 학습법도 소개한다. “엄마, 나 수학이 너무 어려워”라며 풀이 죽은 딸의 자신감을 되찾아주기 위해 과감히 후행 학습을 선택했고, 오히려 이는 성적 상승의 모멘텀이 됐다. 아이들이 학원 빠지는 날에는 ‘여가 쿠폰’을 만들어줘 아이들도 쉴 수 있도록 배려했다. 유명 학원을 그만두자 아이의 잠재력이 폭발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양 변호사는 “가장 좋은 학원은 아이가 직접 고른 학원”이라며 자녀들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다.
특히 양 변호사는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공부 매뉴얼’이 아니라 부모의 마음가짐이라고 지적했다. 가사 전문 변호사로 일하며 수많은 가정이 깨지는 것을 목격한 양 변호사는 부모를 아이가 기댈 수 있는 ‘단단한 어항’에 비유했다. 부모가 흔들리지 않아야 아이들도 안정을 찾고 스스로 자신을 길을 찾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양 변호사는 “실패를 허락하는 부모의 용기가 다시 날아오를 아이의 날개가 된다”고 밝혔다. 그리고 힘줘서 강조했다. 아이들을 믿으라고.
“자녀를 믿고 기다려 주세요. 아이의 시간은 반드시 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