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헐린이 관통한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놀라이나, 조지아, 플로리다, 테네시, 버지니아 등 6개 주에서 최소 21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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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많은 이들이 실종 상태로, 당국은 수색과 구조 작업이 계속됨에 따라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피해가 집중된 노스캐롤라이나 번콤 카운티 당국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다리가 끊어지고 산사태가 발생해 고립된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2000년 이후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중 2005년 카트리나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희생자 수에 해당한다. 2005년 루이지애나주 남동부에 상륙한 카트리나는 강풍을 동반해 미시시피, 플로리다, 앨라배마, 조지아 등에 피해를 줬으며, 그로인해 1392명이 사망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모든 기상 위험 요소 중 허리케인이 가장 많은 피해를 가져오며 최근 수십 년 동안 더욱 치명적이 됐다. 특히 허리케인으로 인한 실제 사망자 수는 허리케인이 지나가고 몇 년 후에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허리케인 피해가 집중된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는 핵심 경합주로, 대선 변수로 더올랐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조 바이든 대통령은 플로리다와 조지아의 허리케인 피해 지역을 방문해 희생자 가족을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