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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지난 1월20일 서울 남산 국악당. 넥슨재단이 주최한 ‘제1회 보더리스 공모전:PLAY판’ 쇼케이스를 위해 많은 게임 유저들과 전통 예술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쇼케이스는 ‘현대연희 prototype21’, ‘플레이 오케스트라’, ‘보쏘’ 등 3개 공연팀이 넥슨 게임 지적재산(IP)을 활용한 첫 공연이었다. 게임과 전통 예술, 이질적인 두 분야가 만나 펼쳐낸 아름다운 향연에 관객들은 찬사를 보냈다.
보더리스는 게임의 문화예술적 가치를 조명하고 예술의 저변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넥슨재단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당시 쇼케이스 공연을 펼친 결선 진출 3개 팀은 게임의 문화예술적 가치를 높게 평가하며 게임이 예술 발전을 위한 ‘창작’의 주요한 원천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쇼케이스 우승팀인 ‘현대연희 prototype21’의 조정현 기획자는 “전통연희가 다수가 공통된 주제를 풍자하고 유희를 즐긴 것이라면 게임도 네트워크를 통해 다수가 같은 공간에서 공감을 나누는 것”이라며 “공통점이 많은 게임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며 게임을 활용한 새로운 예술 창작은 매우 유의미하다”고 말했다.
‘플레이 오케스트라’의 박도현 지휘자도 “인기 게임과 전통 예술이 결합한 다양하고 실험적인 문화 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독창적인 예술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 덧붙였다.
‘보쏘’의 최진석 연출자는 “게임 IP의 확장성은 가늠할 수 없고, 전통 예술도 많은 세월을 지나오면서 무수히 많은 사람에게 가치를 입증한 우리의 문화”라며 “게임과 전통예술의 두 조합이 만들어낸 문화예술적 가치는 무한하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넥슨재단은 오는 11일부터 1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결선 진출 3개 팀의 ‘제 1회 보더리스 공연 : PLAY판’ 본 공연과 갈라 공연을 개최한다. 오는 11일에는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한 우승팀 ‘현대연희 prototype21’의 단독 공연이 진행되며 12일에는 결선 3개 팀의 ‘메이플스토리’, ‘바람의나라’, ‘카트라이더’ IP를 활용한 갈라 공연이 펼쳐진다.
‘현대연희 prototype21’이 준비하고 있는 본 공연은 메이플스토리 캐릭터 ‘검은 마법사’의 스토리에 ‘봉산탈춤’과 ‘상여소리’ 등 다양한 전통 예술을 접목해 눈길을 모은다. 갈라 공연은 본 공연의 중요 내용을 간추려 선사한다.
조정현 기획자는 “‘메이플스토리’의 검은마법사는 힘을 얻기 위해 어둠을 택하는 존재”라며 “이번 공연을 통해 개인주의 사회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모든 존재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다.
‘바람의나라’ IP를 활용해 갈라 공연을 준비 중인 ‘플레이 오케스트라’는 지난 쇼케이스에 이어 ‘바보온달 퀘스트’ 를 모티브로 한 음악극을 업그레이드해 준비 중이다. 박도현 지휘자는 “판소리를 중심으로 마당놀이와 국악관현악,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결합한 복합장르의 공연으로, 바람의나라 유저분들에게 이제까지 경험할 수 없었던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보쏘’가 ‘카트라이더 IP를 활용해 준비한 갈라 공연은 카트라이더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전래동화 ’해님 달님‘ 어린이극이다. 전통 음악으로 편곡한 카트라이더 게임 BGM에 포토몽타주, 일러스트 등 현대미술을 접목했다.
최진석 연출자는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카트라이더 게임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전래동화를 재미있게 들려주고, 전통악기로 연주되는 게임 음악을 들으며 어린이들이 국악기에 대해 친숙하게 느끼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은 “지난 쇼케이스에 이어 본 공연과 갈라 공연은 넥슨 게임을 사랑하는 많은 유저분에게 신선한 재미와 깊은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게임을 활용한 예술가들의 새로운 창작을 통해 다양한 예술 작품이 대중들에게 향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