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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리본마라톤대회]"우리에겐 1295명의 실종아동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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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기자I 2013.09.29 15:14:42

실종아동찾기협회 서기원 회장 인터뷰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2009년부터 올해 7월까지 경찰청에 접수된 18세 미만 아동·청소년 실종신고는 무려 11만7514건에 달한다.다행스럽게도 대부분 실종자들이 귀가하거나 소재를 파악할 수 있었지만 1295명은 여전히 실종상태다.

서기원 (사)실종아동찾기협회 회장 (사진 = 한대욱 기자)
29일 이데일리와 이데일리TV가 어린이재단과 공동주최하는 ‘제 7회 그린리본 마라톤 대회’에 참여한 실종아동찾기협회 서기원(50) 회장은 “14세 미만 아동은 실종되면 아이를 찾는 일이 하늘의 별따기”라고 했다.

여러 난관에도 불구, 서 회장과 회원들은 마지막 한 명의 잃어버린 아동까지 되찾는다는 목표아래 혼심의 힘을 다하고 있다. 8년째 협회장을 맡고 있는 서 회장도 잃어버린 딸을 찾지 못한 실종아동 가족이다.

실종아동찾기협회는 말 그대로 실종아동을 찾는 단체다. 회원들은 주로 장기 실종아동의 부모 및 가족들이며 등록회원은 600여명이다.

처음에는 실종아동 부모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만남을 갖는 비정부기구(NGO) 형태로 출발했다가 지난 2006년부터 보건복지부 산하 단체가 됐다. 2010년에 사단법인으로 승격됐다.

서 회장은 경찰에 실종아동 수사를 맡는 전담요원이 없는 게 아쉽다고 했다. 그는 “실종접수가 들어오면 경찰이 바로 투입되기는 하지만 실종후 48시간이 지난 장기실종으로 분류되면 사실상 수사가 중단된다”고 했다.

서 회장은 “경찰이 장기실종자로 판단하면 그때부터 실종아동을 찾는 일은 온전히 가족들의 몫이 된다”고 덧붙였다.실종아동 가족들이 잃어버린 아이를 찾기 위해 거리를 나서는 순간, 가족은 붕괴 위기에 처한다. 아이를 찾는 일에 집중하면서 생계가 어려워지고, 가족내 불화가 시작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러나 실종아동 가족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미흡하다. 실종아동 가족들은 충격으로 정신질환이나 알코올 중독 등 심각한 2차 피해를 겪는 경우가 많다. 현재 정부가 의료비를 지원하는 실종아동 가족은 300여 가구. 하지만 가구당 지원금은 10여만원에 불과하다. 자녀를 잃은 감당하지 못할 슬픔에 더해 경제적인 어려움까지 가족들이 오롯이 짊어져야 하는 것이다. 실종아동 가족의 70~80%는 결국 파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회장은 “실종아동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등이 있지만 실제 시행은 잘 안 되고 있다”며 “실종아동을 찾기 위해 정부의 지원과 일반 시민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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