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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옷도 매달 `구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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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기자I 2012.07.03 10:10:00

새로운 유통방식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급성장
1만원대 신상 7~8개 받아..입소문 타고 회원수 급증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7월 03일자 1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직장인 안성숙 씨(31)는 매달 화장품을 구독 받고 있다. 월 1만6500원씩만 내면 정기적으로 다양한 브랜드 제품이 담긴 화장품 박스를 배송 받는다. 겔랑, 비쉬 등 구입하기 힘들었던 명품 브랜드 제품이 담겨 있을 때도 있다.

안 씨는 “트렌드 제품도 미리 써볼 수 있고 한 박스 당 들어 있는 화장품 수도 무려 7~8가지인 것을 감안하면 본전을 뽑고도 남을 금액”이라며 “일일이 발품을 팔아 내게 맞는 신상품을 찾는 수고를 덜 수 있어 훨씬 경제적이고 실속 있다”고 말했다.

소셜 커머스를 잇는 차세대 온라인 유통모델로 ‘서브스크립션 커머스’가 주목 받고 있다.

서브스크립션 커머스는 매달 받아보는 잡지처럼 특정 분야의 신제품이나 추천 상품을 선별해 매월 배송받는 새로운 인터넷 유통 방식 서비스이다. 일정의 서비스 구독료를 내면 매달 다양한 브랜드 신상품과 최신 정보를 배송 받을 수 있어 호응이 높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에서도 서브스크립션 커머스를 서비스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주로 화장품, 패션 등 트렌디한 상품이나 식품, 유아용품처럼 꾸준히 구매해야 하는 제품이 주를 이뤘던 반면 최근에는 각종 문화상품을 서비스하는 업체도 등장했다.

미미박스는 티켓몬스터 출신 인력이 주축이 돼 설립한 뷰티상품 전문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기업이다. 화장품을 시작으로 육아용품을 받아 볼 수 있는 미미베이비(3월), 미미우먼(4월), 남성을 위한 미미맨(5월) 서비스를 내놓으며 종류를 늘렸다.

1개월치 구독가는 1만6500원이며 3개월, 6개월, 12개월치 등 구독기간이 길어지면 할인율이 높아진다. 최근에는 원피스나 상하의 한 벌을 월 2만원에 받아볼 수 있는 ‘미미룩’도 선보였다.

드림즈는 남성기본용품 구독 서비스를 앞세워 남성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최근 양말과 속옷을 포함하는 웨어 맨킷박스, 기초화장품 등 그루밍 용품이 담긴 어플라인 맨킷박스 등을 내놨다.

피플엔코는 유아상품에 주력한 ‘베베엔코’를, 마케팅컨설팅업체인 엠앤에스파트너스는 올 7월부터 6만원 내외의 생활상품을 단돈 9900원에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박스를 선보였다. 이 회사는 최근 불경기로 인해 지갑을 닫은 소비자를 겨냥해 김, 음료, 홍삼 등 생활용품 위주의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 전자상거래인 만큼 구독자 연령대도 소비 능력이 있는 20~30대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미미박스의 경우, 회원의 80%가 20~30대다. 10대, 40대 층 회원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회원 특성을 보면 수도권 지역에 집중돼 있고 특히 강남구 회원이 전체 서울거주(66%) 회원 중 12%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형석 미미박스 대표는 “신상품에 민감한 서울지역, 그 중에서도 강남구 회원이 많다”면서 “유명 명품브랜드의 제품뿐 아니라 입소문을 탄 제품들을 값싼 가격에 발 빠르게 제공하다 보니 6월 초 기준 총 회원수도 3만명 정도로 매달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시장에서는 이미 새로운 유통 대안으로 자리를 잡았다. 화장품 전용서비스인 미국의 버치박스(BirchBox)가 이 시장을 개척했다. 지난 2010년 4월 출시 이후 2011년 9월 기준 12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이밖에 유기농 식품을 배달하는 푸지(Foodzie), 패션 전용서비스 스타일민트, 신발 구독서비스인 슈즈대즐 등이 그것이다.

지난해엔 독일 글로시박스도 사업을 시작했다. 글로시박스는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중국 등 20개국에 진출했고, 국내에는 작년 6월 로켓인터넷코리아가 들여왔다. 여성 화장품을 배송하는 업체로는 글로시박스를 포함해 겟잇박스, 위시박스, W박스, 와우박스 등 다양한 브랜드가 생겨나고 있다.

올 한해 전 세계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서비스 이용자 수도 100만명이 웃돌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하는 분야의 다양한 제품을 선별해 매달 보내주기 때문에 소비자는 최신 트렌드 신제품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고 기업은 타깃 고객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다”며 “온라인 쇼핑은 웹 상에서 소비자 구매 패턴행위를 따라갈 수 있는 인터넷 장점 때문에 다양하고 새로운 전자상거래 사업 모델은 계속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어설명] 서브스크립션 커머스(Subscription Commerce)=서브스크립션은 정기구독을 뜻한다. 말 그대로 업체가 정기적으로 소비자에게 각종 상품을 한 세트로 구성해 배달해주는 방식을 말한다. 신상품뿐 아니라 최신 상품 트렌드와 정보를 일정액에 판매하는 전자상거래다. 소셜커머스(Social commerce)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이뤄지는 전자상거래를 가리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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