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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커피] 흉작 감귤, 금(金)귤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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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기자I 2008.11.20 10:23:22
[조선일보 제공] 겨울 과일들이 '귀하신 몸'이 됐다. 가을 과일인 사과와 배는 풍작(豊作)을 이뤄 정부가 배 1만t을 산지 폐기하는 등 '수모'를 겪었다. 반면 감귤, 오렌지 등 대표적인 겨울 과일은 작황(作況)이 좋지 않아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노지 감귤'은 10월 말부터 2월 초까지가 제철인데, 지난해에 비해 재배면적이 3% 줄었고, '해거리' 현상 때문에 총 생산량이 3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거리'란 과일나무가 한해 과일이 많이 열리면 그 다음 해에는 상대적으로 적게 열리는 현상. 이 때문에 현재 감귤 10㎏(1상자) 기준 도매가격은 1만8000~1만9000원 수준으로, 작년의 1만원에 비해 거의 2배 가까이 급등한 상태다. 신세계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판매가격 역시 19일 현재 100g당 230원 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0원에 비해 60% 이상 올랐다.

좋은 품질의 감귤 물량을 먼저 확보하기 위한 유통업계의 경쟁도 치열하다. 이마트의 경우, 담당자들이 2주마다 한 번씩 제주에 내려가 품질 좋은 감귤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마트 청과담당 이성융 MD(상품기획자)도 감귤 확보를 위해 지난해보다 1개월 정도 빠른 7월부터 제주 산지를 방문해 물량을 체크하는 한편, 신규 농가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오렌지도 상황은 비슷하다. 시중에 유통되는 오렌지의 98% 이상을 미국 캘리포니아산(産) 네이블 오렌지가 차지하는데, 올해는 산지 생산량이 34% 가량 감소했다. 여기다가 환율 상승까지 겹쳐 가격이 지난해보다 15~20% 정도 오를 전망이다. 미(美)농무부가 발표한 미국농업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개화기 때 냉해 피해로 인해 오렌지의 결실률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 가량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공급에 문제가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 물량이 부족해져 가격이 30% 이상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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