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8시께 남 부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태원 참사는 청와대 이전 때문에 일어난 인재”라며 “핼러윈 축제에 10만 인파가 몰릴 것이라 예상한 보도가 있었지만 경찰 등 안전요원 배치는 애초에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
남 부원장은 “평소와 달리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 거란 예상을 하고도 제대로 안전요원 배치를 못 한 무능한 정부의 민낯”이라고 표현하면서 “백번 양보해도 이 모든 원인은 용산 국방부 대통령실로 집중된 경호 인력 탓이다. 졸속으로 결정해서 강행한 청와대 이전이 야기한 대참사다. 여전히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서 출퇴근하는 희귀한 대통령 윤석열 때문”이라고 쏘아붙였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이전하며 용산경찰서의 경찰력이 대통령실 업무에 투입됐고, 그로 인한 인력 부족으로 인해 핼러윈 축제에 대응하기 어려웠을 거란 주장이다.
|
이에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앞뒤사정 파악되면 이런 비극이 절대 다시 없도록 제대로 징비록(조선 선조 때 서애 류성룡이 임진왜란 전황을 기록한 책)을 쓰자”면서 남 부원장을 지목해 “그런데 아무리 정치병자들이라도 좀 사람도리는 버리지 말자”고 쓴소리를 뱉었다.
|
한편 소방당국은 30일 오전 6시30분 4차 브리핑을 통해 인명피해 이번 이태원 압사 사고로 225명·사망 149명·부상 76명·중상 19명·경상 57명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오늘부터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국정의 최우선순위를 분권 사고의 수습과 후속 조치에 두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