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두순이 출소한 날, 그의 자택은 유튜버·경찰·주민·취재진 등 100여명이 모여 북새통을 이뤘다. 이들은 조두순을 향한 분노를 욕설과 고성으로 표출했다. 한 주민은 조두순이 사는 것으로 추정되는 집 방향을 쳐다보며 “조두순은 나와서 국민에게 사죄하라”고 외쳤다.
또 다른 주민은 “동네에 아이들이 많이 지나다니는데 조두순이 돌아다니는 게 말이 되느냐”며 “자식이 셋인데 불안해서 못 살 거 같다. 동네 여성들은 무서워서 잠도 못 자고 있다”며 고개를 저었다.
조두순 바로 옆 빌라에 산다는 70대 여성 A씨는 “딸도 있는데 무서워서 어떡하냐. (조두순 집과) 창문을 바로 맞대고 있는 구조라서 여름에는 다 보일 텐데 걱정”이라며 “이사를 하고 싶어도 집을 바로 집을 뺄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조두순에 대해 ‘사적 응징’을 예고한 유튜버들도 그의 집 인근에 장사진을 쳤다. 조두순 자택의 가스 밸브를 잠그려고 시도하고, 건물을 향해 바가지와 돌을 던지는 이들도 있었다. 해당 건물 주민이 “제발 조용히 좀 해달라. 잠을 잘 수가 없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한 유튜버는 조두순의 집 주소로 자장면을 배달시키고 배달원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생중계했다.
특히 조두순이 보호관찰개시 신고서 제출을 위해 방문한 경기도 안산시 법무부안산준법지원센터 앞에선 그가 탑승한 관용차량에 올라타거나 발로 걷어차는 등 과격한 행동을 하는 시민들을 경찰이 제지하는 모습도 있었다.
유튜버 및 시민들의 소란은 출소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졌다. 한 유튜버는 건물 안으로 진입하려다가 경찰의 제지를 받은 뒤 ‘경찰과 힘겨루기’라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
앞서 안산시는 조두순 출소에 대한 주민 우려에 대책을 세웠다. 조두순 거주지 인근에 폐쇄회로(CC)TV를 대거 확충하고, 그가 7년간 보호관찰관으로부터 24시간 1대 1 감독을 받게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경찰도 조두순 자택 골목에 초소를 설치해 그의 활동을 밀착감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민들의 불안은 여전했다. 한 주민은 조두순 집 앞에 있는 경력을 보며 “범죄자를 지키기 위해 경찰 수백 명이 투입되는 게 국력 낭비”라며 “그런다고 조두순이 못 나오는 것도 아니고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한데 대책이 필요한 게 아니냐”며 한숨을 쉬었다.
전문가들은 관련 기관들이 사회적 안전장치 마련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정부나 국가가 근본적 대책에 대해 고민하는 게 아니라 땜질식 처방으로 국민들의 분노를 증폭시키고 있다”며 “최초에 형을 잘못 부여하고 이후 대처도 미숙해 올해 들어서야 법을 몇 개씩 만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교수는 이어 “근본적인 범죄 예방을 위해서는 형벌제도가 바뀌어야 한다”며 “여러 범죄를 저질렀을 시 가장 큰 죄의 2분의 1까지 가중하는 가중주의가 아니라 미국과 같이 각 죄의 형량을 합하는 병과주의를 적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사적 보복 등으로) 조두순을 몰아가면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 그가 진정으로 반성하고 생각을 바꿀 수 있도록 긍정적 자극을 주는 게 중요하다”며 “그가 사회 구성원으로서 보람을 느끼고 사회에 적응할 수 있게 정부나 지자체, 기관들이 힘을 합쳐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험합니다. 나가주세요…장마철 골칫덩이 된 낚시꾼들 [르포]](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7/PS26070901240t.jpg)
![[단독]강남 한복판서 외국인 관광객이 경비원 '무차별 폭행' (영상)](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7/PS26070901210t.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