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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그 이후]바이아웃의 모범사례 바디프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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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원 기자I 2017.09.23 13:39:00

VIG파트너스 인수 후 급성장‥조만간 엑싯 전망도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국내 최대 안마의자업체인 바디프랜드는 사모펀드업계(PEF)에서도 바이아웃(Buyout, 경영권을 인수해 되파는 방법) 투자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VIG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8월 네오플럭스와 함께 바디프랜드 지분 90.35%를 2980억원에 인수했다. 그 뒤 인위적 구조조정 대신 기존 경영진을 유임하며 심을 실어줬다. 안마의자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업체로 이 회사를 키운 만큼 경영노하우를 발휘하면 더 성장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봤기 평가했다.

이런 VIG파트너스의 안목은 제대로 들어 맞았다. 바디프랜드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39% 증가한 366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43.1% 증가한 933억원으로 실적지표가 모두 급격히 개선되고 있다. 외형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3월 직영점 100호점을 돌파한 데 이어 올 초 기준으로 약 130개의 점포까지 늘렸다. 2014년 말 330명이던 전체 직원 수는 1000명을 넘었다. 업계에서는 작년 바디프랜드 상각전이익(EBITDA)이 970억원이란 점을 고려해 바디프랜드의 기업가치가 최소 1조원 안팎까지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매각가격은 통상 EBITDA 10~11배가 적용된다. 2007년 설립된 바디프랜드가 10년 만에 이룬 성과다.

바디프랜드는 국내에서 이룬 눈부신 성공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공략, 신규사업 확대를 통해 추가적인 성장동력 마련에 나서고 있다. 안마의자뿐만 아니라 라텍스 매트리스와 정수기 렌탈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전후 시작한 이 사업은 지난해 매출 2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해외 진출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현지 로스앤젤레스를 포함한 대도시에 직영점을 열었다.

바디프랜드 제품 이미지(출처:회사 홈페이지)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투자기간이 2년이 넘었고 회사 가치가 커진 만큼 VIG가 조만간 엑시트(투자금 회수) 준비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도 끊이지 않는다. PEF는 통상 기업을 산 뒤 3~5년간 기업가치를 키워 되팔아 차익을 올리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까지만해도 업계 안팎에서는 국내외 대기업을 비롯해 복수의 잠재투자자들이 바디프랜드 인수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에서는 주식시장에 상장(IPO)하는 식으로 엑시트를 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바디프랜드 대주주인 VIG파트너스는 아직은 느긋한 태도다. 회사 관계자는 “적정한 가격을 제시하는 매수자가 있다면 팔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수익도 많이 나고 성장성도 높은 회사”라고 강조했다. 회사를 더 키워 훨씬 비싼 값에 팔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바탕에 깔린 셈이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국내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바디프랜드가 공을 들이는 중국시장에서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후폭풍이 불고 있어 추가적인 성장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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