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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투표 마감 이후 발표된 채널12와 채널13, 칸TV 등 방송사 3곳이 출구조사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르당’이 전체 의석 120석 가운데 33~36석을, 베니 간츠 전 육군 참모총장이 이끄는 중도정당연합 ‘청백당’(Blue an White Partry)는 36~37석을 얻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네타냐후 총리를 지지하는 우파 진영과 야당인 중도·아랍계 정당들의 연합도 접전으로 집계됐다. 각 방송사들은 우파 진영이 60~66석을, 중도·아랍계 정당은 54~60석을 차지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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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이 서로 자신의 승리를 주장하면서 네타냐후 총리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 5선에 성공할 지는 공식적인 집계결과를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AP는 “공식 선거결과는 10일 이른 아침에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긴 기간 집권하는 총리가 된다. 보수 강경파 정치인인 네타냐후 총리는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총리를 지냈고 2009년 두 번째 총리직에 오른 뒤 계속 집권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총선을 앞두고 지난 2월 말 이스라엘 검찰로부터 뇌물 수수를 받은 혐의를 받으면서 정치적 위기에 몰리자 지난해 12월 의회(크네세트)를 조기 해산했다.
간츠 대표는 2011∼2015년 4년간 군 참모총장을 지냈고 참신한 이미지로 돌풍을 일으켰다. 그는 올해 2월 TV 앵커 출신의 정치인인 야이르 라피드 예시아티드당 대표와 함께 청백당을 꾸렸다.
의회를 장악하는 압도적인 의석수를 갖는 정당이 없는 만큼 리쿠르당이나 청백당 모두 연립정부를 꾸려야 한다. 이에 따라 이번 총선에서는 군소정당의 득표율이 향후 연립정부 구성의 향방을 좌우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