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율이 안정세를 되찾으면서 금융소비자들이 해외 송금 부담을 다소 덜고 있다. 특히 학비나 생활비 등을 동시에 감당해야 하는 유학생 부모들은 송금 시기를 앞당기는 모습이다. 여행을 앞둔 여행객들도 환율 하락을 반기고 있다. A씨는 “딸이 개학 전 유럽여행을 가겠다고 하는데 유로환율도 두달 만에 200원 떨어져 여행비 일부를 지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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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7월 한 달간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환전을 포함한 원·달러 현물환의 하루 평균 거래 규모는 183억8000만달러로 6월 168억2000만달러보다 1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환전 수요가 많은 하나은행에서 원화를 달러로 환전한 규모는 6월 말 4993만6184달러에서 7월 말 8428만8097달러, KB국민은행에서는 4400만 달러에서 7500만 달러로 각각 3000만 달러 이상 늘었다. 직전 환율 오름세였던 5월에서 6월에는 2개 은행 모두 환전 규모가 각각 292만달러, 300만달러 줄었다.
환율 하락에 달러를 미리 확보해두려는 수요도 늘고 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달러예금은 6월 말 650억4400만달러에서 7월 말 708억3300만달러로 57억8900만달러 증가했고, 8월 들어서도 10일 만에 30억4960만달러 급증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환율이 내리니 수출 대금으로 받은 달러를 일단 예금으로 넣어두거나, 환율이 낮을 때 달러를 사두려는 개인 수요가 겹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해외송금 고객을 잡기 위해 수수료 부담을 낮추고 있다. 케이뱅크는 올 연말까지 해외송금 서비스를 처음 이용하는 고객에게 최대 10회 송금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7월부터 ‘해외계좌송금 보내기’ 수수료를 건당 4900원으로 통일했다. 원화로 송금하면 기본수수료 4900원이 적용되고 외화로 송금하면 송금액의 0.5%인 변동수수료가 추가된다. 환전 고객을 겨냥한 KB국민은행은 해외 이심(eSIM) 1GB를 무료로 제공 중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다만 환율 변동성이 큰 만큼 향후 추가 하락을 기대하기보다는 학비·생활비 등 필요한 외화 규모와 시기를 고려해 환전 시점을 분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