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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와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최근 페트(PET)형 소주 ‘선양소주 페트’와 플레이버 막걸리 ‘밤값 막걸리’를 각각 단독으로 출시하며 국내 애주가들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두 주류 모두 전면에 내세운 것은 ‘가성비’와 ‘MZ세대’로 주머니 사정 가벼운 젊은 애주가들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각오다.
먼저 GS25는 충청권 지역 주류업체인 맥키스컴퍼니와 640㎖ 용량 페트형 소주인 선양소주 페트를 지난 13일부터 전국 점포에서 판매 개시했다. 최근 고물가 시대 대용량 페트형 소주에 주목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데 더해 ‘저도수’·‘제로 슈거’를 앞세워 젊은 애주가들을 공략하려는 취지다.
실제로 GS25가 최근 주류 카테고리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페트형 소주·전통주 매출은 전년 대비 25.3%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페트형 소주를 구매한 소비자 연령대는 2030세대(전체 소비자의 65.1%)였다.
현재 시중 640㎖ 용량 페트형 소주 가격은 3300원 수준이나 이번 선양소주 페트는 이보다 300원 저렴한 3000원에 선보이며 가성비를 챙겼다. 여기에 GS25는 다음달 30일까지 200원 할인 혜택을 더해 단돈 2800원에 선양소주 페트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GS25 관계자는 “이번 가성비 주류 제품으로 소주를 선택한 것은 경기가 안 좋을수록 잘 팔리는 대표적 불황형 제품이기 때문으로 특히 용량 당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페트형 소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느 추세”라며 “최근 먹거리 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대표적인 민생형 상품 소주의 가격을 낮춰 장바구니 부담을 덜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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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는 가성비 플레이버 막걸리로 이에 대응하고 나섰다. 오는 20일 출시 예정인 ‘밤값 막걸리(750㎖·알코올 도수 6도)’는 한 병에 단돈 1500원으로 시중 유사한 밤 맛 막걸리 대비 최대 49% 저렴하게 책정됐다.
밤 맛의 ‘플레이버 막걸리’를 선택한 배경엔 MZ세대 공략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CU의 지난해 플레이버 막걸리 매출은 전년 대비 14.2% 늘며 일반 전통 막걸리(12.4%) 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연령대별 구매 비중을 살펴보면 일반 전통막걸리는 5060세대가 절반(48.4%)에 이르렀지만 플레이버 막걸리는 2030세대가 무려 69.4%를 차지해 MZ세대가 사실상 플레이버 막걸리를 성장세를 이끌고 있었다.
CU관계자는 “기존에는 막걸리가 중장년층이 주로 소비하는 주류였다면 최근에는 각종 플레이버 막걸리가 출시되며 2030세대 등의 젊은 층으로 고객층이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CU는 다양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해 물가 부담은 줄이면서 유통 트렌드를 이끄는 상품을 지속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