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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휴전 유지" 언급에 하루만에 하락…브렌트유 110달러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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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I 2026.05.06 04:08:15

WTI 6월물 102달러 선까지 내려와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휴전 상태 확실히 유지"
머스크 선박 두 척 미국 보호 아래 호르무즈 통과하기도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미국과 이란 사이 휴전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전날 아랍에미리트(UAE)에 대한 공격으로 전쟁이 다시 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완화하는 모습이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4% 하락한 배럴당 102.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기준유인 브렌트유 7월물 역시 4%대 하락하면서 배럴당 109.87달러까지 내려왔다.

선박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 속에서 오만 무스카트 해상에 정박해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는 전날 미국과 이란 사이 전쟁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급등했다. 이란이 UAE를 향해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고,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선박을 격침했다고 밝히는 등 갈등이 격화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헤그세스 장관은 “휴전이 확실히 유지되고 있으며 이란의 공격은 현재 시점에서 대규모 전투 작전을 재개할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면서 “미국 구축함의 호위 속에 미국 상선 두 척이 이미 안전하게 해협을 통과해 항로가 열려있음을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주 초 해협에 묶여있는 선박들을 미국이 직접 인도해 통과시키겠다고 발언한 이후 나온 것이다.

덴마크 해운사인 머스크(Maersk)는 자사 선박 중 미국 국적선인 ‘얼라이언스 페어팩스(Alliance Fairfax)’호가 전날 미군의 보호 아래 해협을 통과했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긴장 상태는 여전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을 보호하는 미국 선박을 이란이 공격한다면 이란은 지구 상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로 유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지만 재고가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는 점도 우려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전날 글로벌 원유 재고가 아직 위험 수준까지 낮아지진 않았지만 재고 감소 속도와 지역별 불균형 등으로 인해 국지적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나프타, 액화석유가스(LPG) 등 석유화학 원료와 항공유 등 정제 제품의 가용 비축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전 세계 육상 및 해상 원유·정제 제품 총 재고는 약 101일분 수준으로 이달 말까지 98일분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마이크 워스 셰브론 최고경영자(CEO) 역시 세계 일부 지역에서 연료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점을 경고하고 나섰다.

그는 “공급이 매우 타이트 한 현실을 놓고 볼 때 단순히 가격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실제로 연료를 구할 수 있느냐의 문제이며, 향후 몇 주에 걸쳐 그 영향이 시스템 전체로 확산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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