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곽 전 의원 등의 26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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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녹취록에서 정 회계사가 “지지율이 2위 나오면 되게 잘 나온 거 아닙니까?”라고 묻자 김씨는 “이재명? 이재명은 대통령이 되지”라고 대답했다.
다른 녹취록에서 김씨는 정 회계사에게 “영학이, 나중에 이재명 님 청와대 가면은…”이라고 말하자 정 회계사는 “전혀, 저는 형님, 콩팥이 하나에요”라며 건강이 좋지 않다는 취지로 답했다.
곽 전 의원 변호인은 이 부분을 짚으며 “김씨가 증인(정 회계사)을 청와대나 요직에서 일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한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정 회계사는 “그런 의미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라며 부인했다.
변호인은 “김씨가 이렇게 말했던 것을 기억하느냐”라고 재차 물었고 정 회계사는 “제가 그때 건강이 안 좋아서 전혀 생각이 없었다”고 했다.
“김씨가 ‘이재명 님’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나”라는 곽 전 의원 측 질문에 정 회계사는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날 곽 전 의원 측은 해당 녹취록 내용을 통해 김씨가 정 회계사를 요직에 보낼 수 있을 정도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과 가까웠다는 점을 부각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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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전 의원은 작년 4월 아들의 성과급 명목으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로부터 50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하나은행 컨소시엄 관련 청탁의 대가라고 의심하고 있다. 김씨는 곽 전 의원에게 뇌물을 준 혐의를 받는다.
곽 전 의원 등의 27차 공판은 오는 9일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