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사업자(자영업자) 대출이 많이 늘어난 조합을 직접 방문해 대출 현황을 파악하고 건전성 및 위험 관리 강화를 주문한다는 취지다. 금감원은 앞서 지난 6월에도 서울·부산·대구·대전 내 신협과 농협 등 32개 조합을 상대로 경영진 면담을 한 바 있다.
이번 면담에서 금감원은 조합별 개인 사업자 대출 현황과 특징·대출 증가 이유·건전성 현황·세부 위험 관리 방안 등을 점검하고, 지난 7월부터 시행 중인 ‘개인 사업자 대출 여신 심사 가이드라인’ 및 상호금융권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규제 운영 현황을 살펴볼 계획이다. 또 개인 사업자 대출을 건전하고 운용하고 부동산·임대업 등 특정 업종에 대출 쏠림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관리 강화를 당부할 방침이다.
임철순 금감원 상호금융검사국장은 “7월부터 시행 중인 여신 심사 가이드라인과 DSR 규제의 안정적인 정착 여부는 필요하면 점검에 나설 것”이라며 “신협 등 상호금융권 개인 사업자 대출의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모니터링 대상 조합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올해 집중 모니터링 대상 조합을 기존 50개에서 60개로 확대하고, 모니터링 주기는 ‘매주’에서 ‘매일’로 단축했다. 하지만 지금 같은 가파른 대출 증가세가 지속할 경우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상호금융조합의 개인 사업자 대출은 작년 말보다 17%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상호금융권 가계 대출 증가율(0.7%)이나 은행의 개인 사업자 대출 증가율(4.6%)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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