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편의점과 의류업체가 손을 잡는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세븐&아이홀딩스’와 유니클로로 유명한 ‘패스트리테일링’이 업무 제휴에 나선다.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세븐&아이홀딩스와 패스트리테일링이 생산과 판매, 물류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 업무 제휴를 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양사는 새로운 자체 브랜드(PB)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패스트리테일링의 노하우를 활용해 의류 기획부터 판매까지 다루고 세븐&아이홀딩스는 인터넷 쇼핑몰과 실제 편의점 매장에서 판매하는 ‘옴니 채널’을 공급한다.
인터넷쇼핑몰에서 주문한 상품을 세븐일레븐의 1만8000여개 점포에서 받을 수도 있다. 반품 역시 편의점에서 가능케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편의점이 매장처럼 활용될 것이라는 평가다.
양사는 일본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협력관계를 강화한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세븐일레븐의 점포는 한국, 중국 등 3만8000여개에 이른다. 세븐일레븐을 활용해 유니클로의 판매망을 강화하는 등 새로운 시장 진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세븐일레븐뿐만 아니라 세븐&아이홀딩스의 식품 판매업체인 ‘이토 요카도’와 ‘소고&세이부’ 역시 판매망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세븐&아이홀딩스는 일본 편의점 점유율을 40% 가까이 장악하고 있다. 2분기 매출 역시 10조엔을 돌파하는 등 실적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일본 의류시장에서 10% 점유율을 지닌 업계 최대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