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이 티웨이항공(091810)의 경영 참여를 공식화하면서 내놓은 포부다. 그러면서 “대명소노그룹의 풍부한 국내·외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 출시와 고객서비스 강화를 통해 티웨이항공의 고객만족도를 극대화하고 주주가치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 말했다. 티웨이항공 경영권 인수를 통해 숙원사업인 항공업에 진출하고 이를 통해 국내 최대 리조트 기업인 대명소노그룹에 날개를 달아주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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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지분 26.77%를 확보했다. 지난해 기존 2대 주주였던 JKL파트너스의 투자목적회사 더블유밸류업으로부터 티웨이항공 지분을 매입하며 2대주주로 올라섰다. 최대주주인 예림당(036000)과의 지분 격차는 2.97%대로 좁혀졌다. 증권사 및 항공업계에서는 티웨이항공에 대한 대명소노그룹의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제기되어온 바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뿐만 아니라 에어프레미아 경영권 확보도 진행형인 만큼 성사된다면 대형 항공사(FSC)의 대항마로 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지난 2023년 1월 대명소노그룹 회장에 오르며 승계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한 서 회장 입장에서는 이번 티웨이항공 경영권 인수가 경영 능력을 입증할 절호의 기회라는 진단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경영권 인수를 공식화한 가운데 예림당의 스탠스에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양측의 협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나 경쟁 격화로 제2의 고려아연(010130) 분쟁화될 수 있다고 보기도 한다.분쟁시 대체적으로 자금력에서 대명소노그룹이 우위에 있다는 평가이나 예림당의 반격 역시 만만찮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3월 주주총회가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티웨이항공 이사진 7명(사내 4·사외 3) 중 4명(사내 2·사외 2)의 임기가 곧 만료되는 만큼 주총에서 신규 선임이 이뤄지는데 대명소노그룹이 자신들의 의사를 대변할 신규 이사진을 구성하지 못한다면 경영권 확보의 난도가 높아질 수 있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대명소노그룹은 이미 티웨이할공에 1897억원을 투자하며 경영권 확보에 진심인 만큼 의결권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예림당 측도 우호 의결권 확보를 위한 활동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티웨이항공은 이사회 결의로 유상증자를 실시할 수 있으며, 이번 주주총회 이후 이사진의 변동이 없으면 티웨이홀딩스 측의 현재 이사진은 향후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다”며 “티웨이홀딩스의 티웨이항공 지분이 매각되지 않은 것은 매각가액에 대한 이견이 지속됐거나, 경영권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