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가 하면 강남서 고의로 자동차 사고를 내고 보험금 3억원을 타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번주 사사건건 키워드는 △강남서 8중 추돌 낸 20대 女 송치 △관악서 3중 추돌 낸 40대 男 체포 △3억 보험사기 일당 검거 등입니다.
◇ “시동 끄는 걸 몰라”…강남서 8중 추돌 낸 20대 女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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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한복판에서 8중 추돌 사고를 낸 20대 여성 운전자가 지난 7일 검찰로 송치됐습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도주치상), 교통사고처리법 위반(치상), 도로교통법위반(무면허운전) 등 혐의를 받는 김씨는 같은 날 강남경찰서를 나오는 과정에서 연신 “죄송하다”고 취재진에 말했습니다.
김씨의 소식이 언론 지상에 나오기 시작한 것은 지난 2일 입니다. 그는 이날 오후 1시 39분께 강남구 역삼동 국기원입구사거리에서 강남역 12번 출구로 향하는 테헤란로에서 차량 7대를 잇달아 들이받고 역주행 했습니다. 이 사고로 9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씨는 이 사고가 벌어지기 전 송파구 거여동의 한 이면도로에서 4세 아이를 태운 채 유모차를 밀던 30대 여성을 치고 달아나기도 했습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신경 안정제를 복용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직후 모친에게 전화를 걸어 “엄마, 차 박았어. 어떡해 엄마? 어떡해. 어떡해”라고 말하는 음성이 담긴 녹취가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김씨의 어머니가 “건드리지 말고 시동 꺼”라고 하자, 김씨는 “시동 끄는 걸 몰라. 어떻게 꺼. 사람 쳤어. 어떡해”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김씨는 운전학원에서 운전을 배운 적이 있으나 면허 취득 이력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신경안정제’라더니 ‘대마’ 발견…관악서 3중 추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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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남성 A씨는 지난 5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습니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4시 53분께 서울지하철 2호선 신림역~봉천역 방향 관악구 남부순환로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침범해 신호 대기 중인 유턴 차로의 차량 두 대를 들이 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피해 차량을 운전하던 40대 여성 2명이 가벼운 부상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의 말투가 어눌하고 행동이 부자연스럽다는 점을 포착했습니다.
처음에 음주운전을 의심했지만 음주 수치가 감지되진 않았습니다. A씨는 “1시간 전에 신경안정제를 먹었다”고 하는 등 횡설수설하다가 약물운전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A씨의 소변을 검사한 결과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고 승용차 안에선 대마 가루 2.3g이 발견됐습니다. 다만 그는 “사고 당일에 대마를 하진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씨를 마약 복용 혐의로도 입건해 대마 구입 경로 등 추가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 일부러 ‘쾅’ 3억 보험사기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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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경찰서는 이같은 수법으로 지난 2019년 3월부터 6월까지 26차례에 걸쳐 보험금 약 3억 3000만원을 타낸 일당 18명을 검거했다고 지난 6일 밝혔습니다. 이 중 주범 20대 A씨만 구속됐습니다.
A씨는 다른 일당들과 중학교 동창생 혹은 선후배 사이로, 외제차에 공범들을 탑승시킨 후 운행 중 차선을 변경하거나 차선을 넘어서는 차량들을 상대로 경미한 접촉 사고를 일으켰다고 합니다. 사고 이후에는 공모자 전원이 병원에 입원하는 식으로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는 빠른 시일 내 교통사고가 저장된 블랙박스 메모리칩을 소지하고 인근 경찰서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