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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D 생쥐는 제1형 당뇨병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동물모델이다. 사람에서 발병되는 제1형 당뇨병과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제1형 당뇨병 연구에 가장 많이 사용된다. 제1형 당뇨병은 자가면역반응에 의해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돼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아 생기는 질환이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자가면역연구센터 연구원들은 지난 5개월간(2022년 10월~2023년 2월) 충북 오송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비임상시험센터의 SPF 사육 시설에서 120마리 NOD 마우스를 투입하는 대규모 동물시험을 수행했다.
S1K 경구투여에 의한 혈당 감소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서다. 위약(생리식염수) 대조군, 인슐린 단독투여군, S1K 단독투여군, S1K와 인슐린 병용투여군 등으로 실험군을 설계했다. S1K는 매일 2회 경구투여하고, 효능 지속형 인슐린인 인슐린 글라진을 매일 1회 피하 투여하면서 혈당 변화를 관찰했다.
이 결과 위약 대조군의 혈당은 2주간 지속적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2주간 혈당 감소 효능은 S1K와 인슐린 병용투여군이 가장 컸다. 다음이 S1K 단독투여군, 인슐린 투여군 순이었다. 특히 S1K와 인슐린 병용투여군에서는 일부 동물에서 정상 혈당(비공복 혈당 랜덤 측정, 250 mg/dL 미만)으로 감소했고 약물 투여를 중단하더라도 실험종료 시까지 정상 혈당이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당화혈색소(HbA1c)가 인슐린 단독투여군보다 S1K와 인슐린 병용투여군에서 더 많이 감소해 혈당 조절이 효과적으로 더 잘 이뤄짐을 확인했다. 당화혈색소(HbA1c)는 대부분의 당뇨 치료제 임상시험에서 1차 평가지표로 사용하고 있는 중요한 지표다.
이 실험 결과는 S1K가 제1형 당뇨병을 근원적으로 치료할 수 있음을 시사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S1K에 의한 베타세포 보호 효능은 인슐린 투여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제1형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투여 횟수를 줄임으로써 제1형 당뇨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음도 시사한다. 현재 제1형 당뇨병 환자는 치료를 위해 매일 3, 4회 주사에 의한 인슐린 투여를 받아야 한다.
김해진 엔솔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혈당감소 효능을 재확인한 S1K가 경구투여제라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이라면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베타세포 재생 효능 재확인 실험결과가 나오면 S1K를 제1형 당뇨병 경구치료제로 개발하는 임상 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