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A 목사 부부는 산방산 탄산온천을 방문했다. 이 부부가 방문했던 당일 온천 이용자는 700여 명이고, 목사 부부와 시간대가 겹치는 이용자는 300여 명이나 된다.
하지만 A 목사 부부는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도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온천을 방문, 이같은 사실을 숨겼고 방역당국이 부부의 휴대전화 GPS(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 추적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아냈다.
A 목사 부부는 지난 16일 설교를 위해 경기도 용인시 죽전동에 있는 새빛교회를 찾은 뒤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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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 부부 때문에 추가 감염 사례가 나왔다. 지난 30일 확진판정을 받은 44번 신규 코로나 확진자 B씨는 목사 부부가 산방산 탄산온천을 방문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 29일 오후 4시20분께 서귀포시보건소에서 검사 후 확진자가 됐다.
앞서 제주도청 제1별관과 제주시청 등을 폐쇄하게 만든 40번째 확진자도 온천 방문객이다.
도는 A씨 부부와 같은 날 비슷한 시간에 산방산탄산온천을 방문한 도민과 관광객에게 반드시 외출을 자제하고 관할 보건소에 문의 후 검사를 받도록 당부했다. 해당 온천 방문객의 대부분이 다른 지역 관광객임을 고려해 각 지자체에 공문을 발송해 코로나19 검사 지원을 위한 협조도 요청할 예정이다.
제주에서는 지난 20일 한 달 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열흘 새 확진자가 18명이나 늘었다.
무엇보다 확산 경로가 다양해지고 제주 전역에서 n차 감염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가 발생한 후 제주는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