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7]스페인 어린이 만난 韓ICT 체험관 가보니

김유성 기자I 2017.02.28 08:00:00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루하게만 보였던 책 위로 홀로그램 영상이 떠 있다.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어린이들이 영상을 바라보고 있었다. 다들 입을 벌리고 있다. 다른 한 켠에는 가상현실(VR)기기를 쓴 어린이들이 영상속 학습 만화에 빠져 있었다. 어린이들은 자연스럽게 프로그램 코딩의 원리를 습득했다.

현지에서 채용된 강사들이 어린이들의 가상현실(VR) 체험을 돕고 있다.
한국의 이동형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이 스페인 현지 어린이들을 찾았다. SK텔레콤은 세계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열리는 기간(2월27일~3월3일) 바르셀로나 몬주익 공원의 유니버스 프라자에 티움 모바일을 개관했다.

티움모바일은 현지 어린이들이 가상현실(VR) 등 ICT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어린이·청소년 대상 MWC라고 할 수 있는 요모(YoMo, Youth Mobile Festival) 전시관 정문에 가로·세로 20m, 높이 9m 규모의 에어돔(Air Dome) 형태로 구축됐다.

피라미드 모양의 에어돔 형태로 세워진 티움모바일
개관일인 27일 티움모바일과 요모 전시관을 찾았을 때 현지 어린이들의 ICT 체험이 한창이었다. 티움모바일 개관식이 끝난 직후였다.

티움모바일이 설치된 요모전시관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마라톤 선수 황영조가 달렸던 몬주익 공원 근처에 있다. 요모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주관하는 전시회로 10세~12세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형 ICT 부스가 설치돼 있다.

현지인 강사들이 놀이를 통해 어린이들의 코딩 학습을 돕고 있다.
티움모바일은 요모 전시관 바깥에 마련됐다. 방문 당시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어린이들이 소그룹을 이뤄 티움모바일 전시관 내에 ICT 교육을 받고 있었다. 한국인으로 보이는 봉사자들과 현지 교사들이 홀로그램, 로봇 등을 만져보고 있었다.

홀로그램 섹션에서는 7명의 아이들이 피라미드 모양의 유리 상자를 통해 나온 입체 영상에 집중하고 있었다. 또다른 섹션에서는 현지 교사들이 태블릿PC를 든 학생들을 지도했다. 학습 내용을 바로 검색해서 찾고 발표하는 식이었다.

축구 게임을 활용한 코딩 교육 프로그램도 있었다. 어린이들이 VR, 홀로그램 등을 즐기면서 기초적인 프로그램 짜기도 할 수 있었다.

피라미드 모양 유리상자 안 책 위로 뜬 홀로그램을 보는 어린이들과 ICT 강사들.
현지 지도교사인 ‘마이떼비 야카’는 “학생마다 특정한 과목만 공부하는데 이런 ICT 체험을 하면 여러 과목과 연결해 인지 능력 향상에 풍부한 영향을 준다”고 칭찬했다.

개관식에 참석했던 알렉스 싱클레어 최고기술자(CTO)는 “나는 11살때 코딩을 배웠는데 그때와는 기술도 환경도 다르다”며 “이러한 기술을 늘 접하는 한국에 질투가 난다”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GSMA에서도 티움모바일의 노력과 가치를 인정해 직접 현지 설치를 요청할 정도”라며 “무료로 공간을 대여해 줄 정도로 환영받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이날 티움모바일 개관식에는 최재유 미래부 2차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알렉스 싱클레어 최고기술자(CTO) 등이 참석했다. 개관식 행사로 한국 봉동 초등학교와 스페인 ‘La Salle Bonanova’ 학생들이 ICT 인재로 성장하는 취지로 상호 새싹 뱃지를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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