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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택 중앙회장에 덜덜 떠는 '아스콘' 대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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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우 기자I 2015.03.17 08:32:33

박성택 아스콘조합 회장 중기중앙회 회장 당선에 아스콘 대기업들 긴장
아스콘조합 "박 회장 대기업 몰아낼 생각 없어, 품질 문제 해결에 몰두"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중기 대통령’으로 불리는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에 박성택 한국아스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이하 아스콘조합) 회장이 당선되자 아스콘 업계 대기업들이 긴장하고 있다. 시장감시품목인 아스팔트콘크리트(아스콘) 업종에서 대기업이 완전히 퇴출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아스콘은 모래, 자갈 등의 골재를 녹인 아스팔트로 결합시킨 혼합물로, 도로포장 등에 쓰는 건설 자재다.

박 회장은 지난달 27일 25대 신임 중기중앙회 회장에 당선됐다. 박 회장과 아스콘의 인연은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1991년 건자재 유통사인 산하물산을 창업한 박성택 회장은 1996년 아스콘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012년부터는 아스콘조합 회장으로 위임해 지난달 중기중앙회 회장으로 당선될 때까지 아스콘조합을 이끌어 왔다 .

시장감시품목이란 동반성장위원회가 대기업의 중소기업 사업영역 침해를 주기적으로 점검해 문제 발생 시 적합업종으로 재논의하는 품목을 뜻한다. 아스콘은 올해 2월 시장감시품목으로 지정됐다.

국내 아스콘 산업의 전체 시장규모는 1조3000억원이며, 삼덕이나 산하와 같은 중소기업이 시장점유율의 99%를 차지한다. 대기업으로는 남부산업과 한라엔컴이 있으며, 전체 시장점유율은 1% 정도에 불과하다.

일반적으로 아스콘은 정부에서 토목공사를 발주할 때 조달청이 직접 아스콘을 구입해 공사를 맡은 업체에 조달하는 방식으로 유통된다. 이때 조달청은 아스콘조합을 통해 아스콘을 구매한다. 아스콘조합은 조합사에 소속된 업체들에 물량을 배정한다. 아스콘조합에서 아스콘 업체에 물량을 배정하지 않으면 판로를 찾기 어려워지는 구조인 것이다.

아스콘 업계 대기업은 아스콘조합이 대기업에는 물량을 배정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스콘조합에서 대기업에는 물량을 배정하지 않고 있다”며 “박성택 회장이 중앙회장으로 들어가 입김이 더 세짐에 따라 대기업이 살아남기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스콘 대기업들은 정부에서 구입하고도 모자란 물량에 대해 공사를 수주한 기업이 직접 아스콘을 구입할 경우에만 ‘사급’ 형식으로만 아스콘을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사급형식으로만 아스콘을 판매하는 데 공장을 겨우 유지하는 수준일 뿐이지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는 없다”며 “아스콘 산업을 언제까지 영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아스콘조합은 박 회장이 중앙회장으로 당선된다 해도 대기업에 대한 과도한 몰아내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이창욱 아스콘조합 전무는 “박성택 회장이 아스콘 산업에서 대기업을 몰아내기 위한 생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며 “아스콘과 관련해서는 품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제25대 중소기업중앙회장 선거’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박성택 한국아스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가운데)이 강영식 중소기업중앙회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왼쪽), 김기문 제24대 중소기업중앙회장과 손을 맞잡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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