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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의 세포들’은 글로벌 누적 조회수 35억뷰를 기록한 이동건 작가의 네이버웹툰이 원작이다. 이미 드라마로도 재창작되며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작품이 이번엔 무대로 옮겨왔다. 샘컴퍼니와 스튜디오N이 5년간 공동 기획·개발한 프로젝트로, 평범한 직장인 유미의 일상과 사랑을 머릿속 세포들의 시선으로 풀어낸 원작의 세계관을 LED와 영상을 활용한 입체적 연출로 시각화한 것이 특징이다.
양정웅 연출, 김가람 작가, 김성수 음악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창작진은 원작에 없는 오리지널 캐릭터 ‘109 세포’를 새로 빚어 극을 이끄는 화자로 세웠는데, 원작을 그대로 옮기기보다 무대만의 서사 장치를 더한 시도로 눈길을 끈다. 오는 23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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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쁨 연출, 민찬홍 작곡가, 김솔지 작가가 참여했으며, 지난해 리딩 쇼케이스에서 독창적인 세계관과 감각적인 음악으로 호평받은 뒤 본 공연 개발 과정을 거쳤다. 등단 3년 만에 문학상을 2개나 거머쥔 신인 작가의 세계관이 무대 예술로는 어떻게 확장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제작사 관계자는 “후회와 죄책감, 기대와 희망 등 다양한 감정을 품고 살아가는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관객들도 공감과 위안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8일까지 링크더스페이스 1관에서 공연된다.
이청준의 소설 ‘서편제’는 일찍이 임권택 감독의 영화로 제작돼 한국 영화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작품이다. 뮤지컬 ‘서편제’ 역시 2010년 초연 이후 여섯 번째 시즌을 맞으며 국내 창작뮤지컬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올해 시즌은 서울 공연을 마치고 현재 지방 투어를 진행 중이다. 원작의 정서를 지키면서도 매 시즌 캐스팅과 연출에 변주를 주며 생명력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장수 창작뮤지컬의 저력을 보여준다.
‘창작’으로 기운 국내 뮤지컬 산업 무게추
국내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에서도 원작이 없는 ‘오리지널 뮤지컬’은 점점 사라지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 2년간 브로드웨이 신작 뮤지컬 라인업은 실존 인물·역사 소재, 소설·영화·만화 캐릭터 등 기존 IP를 활용한 작품들이 주를 이뤘다.
투자를 받기 용이하다는 이유가 크다. 대작일수록 투자 유치가 관건인데, 투자자들은 탄탄한 원작 기반의 작품이 비교적 리스크가 적다고 판단한다. 특히 원작이 확실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면 마케팅적 이점도 더해진다. 최승연 뮤지컬 평론가는 “제작비가 높을수록 원작 IP 없이 제작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선택이 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런 구조 속에서 국산 IP가 창작뮤지컬로 만들어지는 흐름을 주목할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지난해 국내 창작뮤지컬 시장 규모는 라이선스 뮤지컬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국내 뮤지컬 산업의 무게 중심이 창작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국내에 축적된 좋은 원작이 많고, 해외 시장 진출까지 염두에 둘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IP를 활용한 창작뮤지컬 제작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박병성 공연 칼럼니스트는 “공연 제작사들 입장에서는 해외시장 진출을 염두에 뒀을 때 웹툰, 드라마, 영화 등 국내 IP가 큰 메리트가 있다”며 “국내 IP 기반의 경쟁력 있는 작품이 계속 나오는 만큼 정부 지원까지 더해지면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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