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반 동안 “최선을 다했다. 성과·보람 커”
김 지사는 최근 경기도청 집무실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임기를 돌아보며 “최선을 다했다. 나름대로 성과와 보람도 컸고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어 “100조원대 투자 유치라는 경제 성과뿐 아니라 기후 대응 정책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며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돌봄 정책으로 360도 돌봄, 간병·정서까지 아우르는 돌봄 모델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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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이에 대해 “감사하고 보람된 일”이라며 “특히 영호남이 아닌 수도권에서 높은 순위에 들기 어렵다고 하는데 큰 격려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생’과 ‘미래’에 역량과 열정을 쏟아온 만큼 그 진정성이 도민들께 전달된 것 같다”며 “달달투어나 출근길, 주말 산책에서 만나는 도민 한 분 한 분의 격려와 민원, 때로는 비판까지 모두 큰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주민이 ‘며칠 안 보이셔서 이사 가신 줄 알고 걱정했다’고 말했다는 일화를 전할 때는 그의 얼굴에 자연스레 미소와 애정이 묻어났다
하지만 초반에는 시행착오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김 지사는 “초기에는 경제부총리와 예산실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효율성과 경제성 중심의 판단을 했다”면서 “하지만 합리성과 효율성을 뛰어 넘는 우리 도민들의 실제 삶과 현장에서 아픔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비용·편익 분석상 경제성이 더 높은 정책이 있더라도 상대적으로 취약한 계층에게 더 큰 도움이 되는 정책이라면 후자를 선택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360도 돌봄 정책이나 경기청년 메디케어 플러스나 경기청년 갭이어 프로그램 등 청년에 대한 기회의 사다리를 넓히는 정책 역시 이런 고민에서 출발했다.
“아버지 청춘 바친 민주당…당원 마음 몰랐다”
그는 올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재선 도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은 더 고민할 시간이 남아있다”고 말을 아꼈다. 아직 임기가 남아 있는 만큼 현재 맡은 역할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김 지사는 “민선8기 3년 반의 시간이 흘렀다고 하지만 여당도지사로서의 제 임기는 이재명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8개월차”라면서 “아직 할 일이 더 많고 지난 정권에서 정부와의 협력이 부재했던 부분을 신속하게 매듭지어야 할 사안도 많다”고 했다.
그는 “‘국정제1동반자’는 그냥 하는 말이 아니다”면서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는데 경기도의 몫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제 출마 얘기로 그 의미가 훼손되거나 일의 진척이 후퇴해서는 안 된다”면서 “우선은 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신중히 고민하고 결심이 서면 도민들께 예를 갖춰 보고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권칠승·김병주·염태영·추미애·한준호 의원 등이 경기지사 출마 의사를 드러내고 있다. 당내 경쟁 구도와 관련해서는 “많은 인사들이 모두 소중한 자산”이라면서 “좋은 후보가 많다는 것은 유권자의 선택권을 넓히는 긍정적 요소”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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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 제기되는 이른바 비명계 평가에 대해서도 그는 솔직하게 입장을 밝혔다. 그는 “뼈아픈 지적”이라며 부족함을 인정했다. 지방선거 승리 이후 당원들의 마음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점, 초보 정치인으로서의 미숙함을 돌아보게 됐다고 했다.
그는 “작년 대선 경선에 참여하면서 많은 걸 느꼈다”면서 “아버지의 청춘을 바친 민주당에서 정치를 한다는게 참 영광이었지만 정작 아들은 당원들의 마음을 잘 몰랐던 것이다. 그런 깨우침이 지지율보다 더 아프고 민망하게 제 마음을 후볐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제1동반자로서 국정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면서 “‘민주당의 김동연’으로 지지받을 수 있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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