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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일 순창군수는 올해 ‘순창 코리아 떡볶이 페스타’(11월 15~16일)의 성과를 이렇게 정리했다. 단순히 잘 치른 지역축제극 넘어 지역 산업의 흐름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는 게 최 군수의 설명이다. 실제 축제가 열린 이틀간 행사장엔 전국 각지에서 지난해의 두 배인 4만여 명이 몰려 들었다. 덕분에 주력 상품인 장류 판매는 물론 읍내 상권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느는 등 변화의 신호가 숫자로 나타났다.
최 군수는 이러한 변화와 성과의 배경을 “고추장 고장에서 태어난 떡볶이의 힘”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젊은 세대가 고추장의 본고장인 순창으로 끌어들인 동기가 부족했지만, 떡볶이 페스타를 열면서 이들이 순창을 여행해야 할 이유가 자연스럽게 생겼다는 것이다. 최 군수는 “전통만으로는 새로운 소비층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이러한 고민 끝에 선택한 것이 바로 ‘떡볶이’였다”고 했다.
올해 가장 큰 변화는 ‘주민’이었다. 축제 현장에선 순창군 내 읍·면 10곳이 참여해 직접 개발한 다양한 떡볶이 메뉴를 선보였다. 각 마을 부스엔 각기 다른 풍미의 고추장과 재료로 만든 ‘팔색조’ 같은 떡볶이를 맛보려는 관람객들로 행사 내내 긴 줄이 이어졌다. 최 군수는 “올해는 기업 부스보다 마을 부스 앞에 더 많은 인파가 몰렸다”고 설명한 뒤 “축제가 지속하려면 주민이 주인공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을 단위로 선보인 떡볶이 메뉴를 밀키트로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에 들어갔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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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순창 코리아 떡볶이 페스타 기간 화제가 된 건 단연 ‘가격’이었다. 올해 축제는 모든 메뉴를 2000~3000원에 판매해 다양한 맛의 떡볶이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바가지 요금이 축제에 대한 관심과 신뢰를 깨뜨리는 가장 빠른 길”이라는 최 군수의 평소 신념이 반영되면서 단 이틀간 열리는 축제의 ‘이벤트적 희소성’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축제의 역대급 흥행에 따른 낙수 효과는 지역 상권으로 이어졌다. 지역 장류 판매존은 그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띠었고, 농가 생산품 판매도 늘었다. 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읍내로 이어지면서 순창발효관광재단이 배포한 ‘순창에서 더 놀자’ 쿠폰북은 역대 가장 높은 회수율을 기록했다. 최 군수는 “‘맛있는 도시’라는 순창의 도시 이미지로 지역 관광, 청년 창업 활성화 도모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올해 페스타를 통해 개발한 새로운 떡볶이 메뉴와 레시피는 지역 기업, 두레 주민사업체와 협력해 상품화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최 군수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며 “상품화는 순창 고추장을 기반으로 한 소스 개발과 프랜차이즈 협업 투 트랙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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