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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KGM)는 전기 픽업트럭을 통해 친환경차 수요를 잡고 시장 승기를 잡기 위한 행보에 나선다. 올해 하반기 전기 픽업트럭인 ‘O100’(프로젝트명)을 내놓기로 하면서다. 지난해 3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KGM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 EVX를 기반으로 한 콘셉트카를 공개한 뒤 약 1년만이다.
업계는 KGM이 다양한 차급과 파워트레인으로 외연을 넓히며 국내 픽업트럭 시장 ‘강자’ 자리를 굳힐 것으로 본다. 소형은 O100, 중형은 렉스턴 스포츠 등을 확보해 다양한 픽업트럭 제품군을 구축해 시장 수요를 선점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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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한국사업장은 내연기관 픽업트럭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달 초에는 산하 브랜드인 GMC가 대형 픽업트럭 시에라 연식변경 모델을 내놨다. 지난해 첫 출시 이후 1년 만에 편의기능을 더한 2024년형 시에라를 내놓으며 대형 픽업트럭 시장을 공략 중이다.
기아는 신차를 통해 픽업트럭 시장에 새로 뛰어들 전망이다. 연내 신형 중형 픽업트럭 ‘타스만’(예상·프로젝트명 TK1) 양산 준비를 마치고 올해 말~내년 초께 오토랜드 화성에서 양산을 시작한다. 해당 차량은 기아 준대형 SUV인 모하비 프레임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국내에서 양산할 기아 픽업트럭은 먼저 내연기관 차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전기 픽업트럭까지 파워트레인 종류를 늘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테슬라가 지난해 선보인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역시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한국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르면 내주께 국내에서 전시 행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아직 국내 출시 시점은 미정이지만, 전기 픽업트럭 제품군에 대한 소비자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반면 지난달 국내 픽업트럭 판매량은 1634대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6.5% 증가했고, 직전 달인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95% 늘었다. 오토캠핑 등 레저용 차량(RV) 수요가 꾸준히 커지면서 다시금 픽업트럭을 찾는 소비자도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픽업트럭을 판매하는 브랜드가 다시 늘어나는 데다 출시를 앞둔 (모델도) 많아 소비자의 선택지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기 위해 픽업트럭을 선택하는 수요 또한 커지고 있어 시장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