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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항천국(CNSA)은 달 표면 샘플을 싣고 이륙한 중국의 무인 달 탐사선 창어(嫦娥) 5호 궤도선이 6일 오전 5시42분(현지시간) 달 궤도에서 귀환선과 성공적으로 도킹(결합)했다고 밝혔다. 창어 5호는 6시12분에 달 샘플을 귀환선으로 안전하게 옮겼다.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우주선이 달 궤도에서 도킹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또한 38만km 밖에서 달 궤도에서 자동으로 무인 도킹을 성공하고 달 표면에서 수집한 샘플을 전달하는 것은 세계 최초의 시도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이를 위해 661회의 도킹 테스트, 518회의 샘플 이전 테스트 등을 거쳤다.
창어 5호의 귀환선은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해 중국 북부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쓰쯔왕(四子王)으로 돌아온다는 계획이다.
창어 5호가 무사히 착륙 지점에 도착할지, 수집한 달 표면의 샘플이 변형 없이 보관될 지 등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창어 5호는 지난 24일 오전 4시30분(현지시간) 중국 하이난(海南) 원창 우주 발사장에서 발사됐다. 이어 1일 오후 11시 11분(현지시간) 계획한 지점에 착륙했고, 2일 오후 10시(현지시간) 달 표면에서 약 19시간의 샘플 수집 작업을 마쳤다.
창어 5호는 지구로 귀환하는 과정에서 샘플이 외부 환경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 수집한 토양·암석 샘플을 밀봉 포장했다. 중국 측은 창어 5호가 2kg 가량의 암석 등을 채취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창어 5호가 착륙한 시점은 서경 51.8도, 북위 43.1도의 달 전면부다. 이곳은 ‘폭풍의 바다’로 불리며 인류가 그동안 찾지 않았던 지역이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달 샘플 채취 후 지구를 복귀하는 임무는 구소련의 루나24호 이후 44년 만이다.
중국은 ‘우주굴기’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1월 창어 4호 탐사선을 인류 최초로 달 남극 부근 뒷면에 착륙시켰고, 올해 7월 자국 최초의 화성탐사선 톈원(天問)-1호를 쏘아 올린 데 이어 세번째로 무인 달 탐사선을 발사했다.
창어 5호는 특히 이륙작업 직전에 지구에서 준비해간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선보이며 중국의 ‘우주굴기’ 의지를 과시했다.
중국은 이번 창어5호에 이어 앞으로 창어 6, 7, 8호를 추가로 발사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2030년에는 유인 달 탐사선을 보내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