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경호가 ‘국가원수 급’으로 격상되면서 대선 후보 때와 달라진 위상이 엿보이고 있다.
박 당선인의 자택 주변에는 당선 직후 부터 무장한 경찰 병력이 경계를 섰고 청와대 경호팀은 다음날 새벽에 자택 주변에 투입됐다. 청와대 경호팀은 당선 직후 경찰로부터 경호를 인계 받았다.
박 당선인은 25일 현재 당선인에게 제공되는 안전가옥이 아닌 삼성동 자택에 머무르고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주변에 200여명의 경찰력을 배치, 경호를 펼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식 전까지 삼청동 안가를 이용했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은 혜화동 자택을, 김대중 전 대통령은 동교동 사저와 안가를 함께 사용했다.
박 당선인의 경호가 국가원수급으로 상향조정되면서 새누리당 당사의 보호도 삼엄해졌다. 당선 다음날인 지난 20일 박 당선인이 당선인사를 위해 당사 4층의 기자실을 찾자 경호팀은 기자실 입구에서 몸수색을 실시했다. 회견 전에는 기자들과 방송사 스태프를 모두 내보내고 특수견(犬)과 특수카메라를 이용해 구석구석 폭발물을 탐지하기도 했다.
이어 박 당선인이 당사 2층 강당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해단식에서도 삼엄한 경호는 마찬가지였다. 청와대 경호팀은 선대위 관계자가 당선인에게 건넬 꽃다발의 냄새까지 맡아보기도 했다. 친박근혜계 핵심 인사인 이정현 공보단장은 일반인으로 오해 받아 해단식 참석이 저지 당하기도 했다.
경호팀은 박 당선인의 집무실이 있던 당사 6층 엘레베이터 앞은 물론 당선인의 이동 경로 앞에 미리 검색대를 설치해 평소 박 당선인과 동행하는 관계자까지 몸수색하고 있다.
언론의 박 당선인 취재 방식도 공동취재 방식인 ‘풀단 취재’로 전면 전환됐다. 풀기자는 경호원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근접’이라고 쓰인 완장을 차야만 접근이 가능하게 됐다. 후보 시절 기자들에게 먼저 알려지던 박 당선인의 일정도 행사 직전 알려지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 역시 대통령 행사를 기자들에게 통보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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