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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 “‘남국의 늪’에 빠졌다…이재명, 강성 팬덤 끊어내야”

박기주 기자I 2023.05.22 09:19:25

BBS라디오 인터뷰
"재명이네 마을, 민심과 동떨어져"
"강성 팬덤 절연하려면, 수혜자가 끊어내야"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김남국 의원의 코인 의혹 후폭풍에 대해 “‘남국의 늪에 빠졌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6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장원리에서 열린 ‘청년농업 현장방문 및 간담회’에서 모내기 시연을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민주당이 조국의 강에 이어 남국의 바다에 빠졌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진행자의 말에 “바다에서는 헤엄칠 수 있지 않나. 남국의 바다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 허우적거릴수록 더 깊은 곳으로 빠져들어 가는 (늪이 적절해 보인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개딸’(개혁의 딸)로 대변되는 이재명 대표의 강성 팬덤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을 좀 사퇴했으면 좋겠다는 말도 했는데, 재명이네 마을 (카페의) 주요 공지 글 제목엔 ‘김남국 의원님 힘내세요’라고 돼 있다”며 “그 정도로 민심과 동떨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사태에 대한 당의 대처에 대해 어떤 국민이 진정성 있다고 얘기를 하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강성 팬덤, 이른바 정치 훌리건들로부터 민주당이 자유로워지지 못하면 집단지성이 발휘되지 못한다. 지금은 굉장히 민주당에 대해서 좀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내는 의원들에 대해서 그런 강성 팬덤들이 굉장히 공격이 심하다”며 “실제로 당해 보지 않은 사람은 그 공격의 수위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이 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한 것을 언급하며 “이 대표는 그런 문자를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할 것 아니냐. 항상 지지하고 잘한다고 할 텐데, 이것만 보고 있으니 이 해악을 알지 못 하는 것”이라며 “강성 팬덤과 민주당이 절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강성 팬덤들로부터 혜택을 받는 사람이 스스로 결단하고 끊어내야 된다. 지속적으로 반복적으로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끊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들의 총의를 담은 혁신 기구를 빨리 만들어내야 한다. 그래서 지도부가 그 혁신 기구에서는 진짜 이런 강성 팬덤들, 정치 훌리건들과 어떻게 우리가 절연할 것인가라고 하는 문제도 고민을 해야 한다”며 “김남국 코인 사태로 어마어마하게 (2030의) 지지도가 떨어졌다. 그분들의 마음을 다시 살 것인가 하는 문제들을 혁신 기구를 통해서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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