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보건당국과 의료계는 지난해 9월 서울의 S종합병원 응급실에서 SFTS로 숨진 여성(당시 68세)를 치료한 의사 2명과 간호사 2명이 SFTS 바이러스에 감염돼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국내에서 사람 간 SFTS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SFTS에 더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SFTS은 국내 전역에 서식하는 야생진드기의 일종인 작은소참진드기에 기생하는 SFTS 바이러스에 감염돼 걸리는 법정전염병(4군)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잠복기 1~2주를 거쳐 열과 근육통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병원 치료를 통해 나아질 수 있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설사를 하거나 근육통이 심해지고 의식이 떨어지는 뇌 증상을 보이다가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SFTS 최다 발생국인 중국에선 치사율 6%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2013년 한 해 동안 SFTS 확진을 받은 36명 가운데 17명(47.2%)이 숨졌으며, 지난해에는 8월 말까지 SFTS 확진 환자 24명 중 10명(41.7%)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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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번에 사람간 감염이 확인되면서 그동안 SFTS을 앓았거나 숨진 사람들 가운데 사람 간 감염이 있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보건 당국이 국내 SFTS 사망률이 높은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그에 따른 예방수칙을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